항상 성산아트홀에서 보다가...
일정이 꼬여서 마산에 있는 3.15아트센터로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공연 프로그램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 교향곡 5번
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걸 몇 가지 적어보면...
1. 무대 바로 앞에서 별이 달린 하얀색 요술봉을 들고 정신 없이 뛰어다닌 여자 꼬마.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던데 그런 아이가 혼자 공연을 보러 온건 아니겠죠...
분명 부모가 같이 있었을텐데... 정말 미친 듯이 뛰어다니더군요
부모가 정상(?)은 아니었나봅니다.
공연 안내 책자 제일 앞면에 미취학 아동은 입장이 불가하다고 적혀있는데...
공연장에서 미취학 아동을 잡아냈다면 꽤 많이 나왔을것입니다.
스탭들이 사전에 좀 걸러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고 1번 연주 도중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대던 바로 옆자리 아줌마
1번과 마찬가지로 이런 명장면(?)은 죽을때 까지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인터미션때 나가셨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3. 한참을 울려대던 휴대폰 벨소리... 휴대폰 끄라는 안내방송은 못 들으셨나봅니다.
10-20초는 울렸던거 같은데... 얼마나 소리가 우렁차던지
4. 공연도중 나가는 관객들...
말러 5번 공연 도중 꽤 많은 관객이 나갔습니다...
5. 쉴새 없이 터지는 기침소리
최소한 입은 막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휴 ㅋ
공연 관람 매너와 별개로...
창원시향의 말러 5번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악장 초반에 트럼펫이 조금 불안했는데... 1학장 후반에 음이탈 크게 한번 내고 각성하셨는지
곡이 끝날때 까지 잘 끌고 나갔던것 같습니다.
호른은 지금까지 본 창원시향 공연중 가장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공연장의 음향 문제인지 좀 답답하게 들렸습니다. ;;
앵콜곡은 라데츠키 행진곡이었습니다. (지휘자의 센스??)
박수치지 말라는 부분에서도 물개박수를 치는 몇 분 때문에 좀 깨긴 했습니다 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3-14 06:3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