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1월 15일에 발매된 조용필 8집 10번 트랙으로, 김기표 작사, 김기표 작곡, 송홍섭 편곡의 곡입니다. 전주 부분의 세련된 기타 멜로디가 돋보입니다. 이 곡은 세 가지의 스튜디오 버전이 있는데, 첫 번째는 1984년 일본에서 발표된 버전, 두 번째는 1985년 한국에서 발매된 8집 LP 버전, 세 번째는 8집 CD 버전입니다. 두 번째 버전은 블루지 느낌을 살려 불렀다면, 세 번째 버전은 심플한 느낌으로 불렀습니다. 8집 LP에 수록된 버전은 편곡자나 신디사이저와 기타의 음색을 들어볼 때, 1985년 7집 앨범 작업 당시 함께 녹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곡은 1981년 가수 김정수가 ‘미련’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발표하였고, 이후 최헌, 민해경, 나훈아, 조관우가 불렀습니다. 편곡의 완성도는 조용필 버전이 가장 높습니다. 일본에서는 조용필이 부른 버전이 많이 알려졌고, 한국에서는 민해경이 부른 버전이 주로 방송을 탔습니다.
   조용필 8집에서는 ‘허공’, ‘그 겨울의 찻집’,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람이 전하는 말’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중 ‘허공’은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 1986년 최고 인기 가요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986년 최고 인기 가수상, 1986년 제1회 골든디스크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조용필은 1986년을 끝으로 더 이상 연말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1987년 MBC 10대가수가요제 최고 인기 가수상 수상자를 조용필로 결정했는데, 조용필이 수상 거부를 선언하면서, 1987년 MBC 10대가수가요제는 개최되지 않았습니다. 조용필 1집이 발매된 1980년부터 조용필이 수상 거부를 선언한 1986년까지 MBC, KBS를 합쳐 총 14번의 가수왕 중 11번을 조용필이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조용필 8집은 1985년 같은 해에 발매된 7집과 완전히 다른 성격의 앨범이었습니다. 조용필 7집은 10대와 20대에 초점을 맞춘 앨범으로, 조용필이 본래 지향하는 Rock 장르의 음악으로 채워졌다면, 8집은 레코드사의 요구와 중장년 팬들을 위한 성인 가요 앨범이었습니다. 7집에서는 수록곡 2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용필이 작곡한 반면, 8집에는 조용필이 작곡한 곡이 전혀 없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8집 LP 버전, 두 번째 영상은 8집 CD 버전, 세 번째 영상은 1984년 일본에서 발표된 7인치 45rpm LP 버전, 네 번째 영상은 1987년 Japan Tour 영상입니다.

<앨범 정보>
도와주신분들: A & R 임석호
Recording & Mixdown: 이태경
Cutting: 장인석
Violin: 김동석 , 김정상, 이광일, 정명자, 이경섭, 김봉희, 신유미, 김상희, 김인철, 안부림
Viola: 이정순, 진윤일
Cello: 권수미, 정희경
아코디온: 심성락
트럼펫: 최선용, 김인섭
Tenner Sax: 최석재
하프: 김선희
라틴: 박영용
Guitar: 이유신, 김광석
Keyboard & Synthesizer: 김용년, 김명곤
Bass: 이수용
Drum: 백수연
지휘: 오치수
사진: 김용범

(가사)
당신의 빛나던 눈동자 위에
흐르는 한줄기 눈물 때문에
이 마음 차가운 바람 불어와
떨어진 낙엽이 되었네
잊으려 잊으려 애를 써봐도
당신의 따뜻한 미소 때문에
이 마음 영원히 함께 타오를
사랑의 촛불이 되었네

바람 불어와 내 몸이 날려도
당신 때문에 외로운 내 마음
모든 것이 다 지나가 버려도
내 마음은 당신 곁으로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수많은 미련이 나를 찾지만
이제는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지나간 추억이 되었네

바람 불어와 내 몸이 날려도
당신 곁에 선 외로운 내 마음
모든 것이 다 지나가 버려도
내 마음은 당신 곁으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1-22 09: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