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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
익명
2014-12-01 13:35:01
무식한 소리네요 무식한 소리.
일본의 가명문자는 음절문자라서 발음과 표기에 있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외래어의 경우 원어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띄어'읽기'의 문제와 동음이의어의 문제 때문에 한자를 버릴수도, 띄어쓰기를 할 수도 없고요.
또한 한자는 표의문자로 출발했지만, 한자의 대다수는 표의와 상관이 없습니다. 한자의 형성 방식에 있어 약 95% 이상은 '표음'문자입니다. 왜냐하면 의미 없는 의미부분 + 발음부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可와 苛와 哥 사이엔 그 어떤 뜻과 관련된 동질성도 없습니다.
한자에서 志를 파자하여 선비(士)의 마음(心)이다 이따위로 해석하는 걸 본 적도 있는데 한자는 이런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志는 之에서 온 자입니다. 之의 변형태인 止에서 ㅣ가 떨어져 나가고 그게 다시 士처럼 변한 겁니다. 그래서 그냥 표음자죠.
엉터리 파자로 이게 무슨 뜻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절대다수의 한자는 그냥 사실은 '표음'문자입니다. 표음자는 뜻을 따지며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외워 쓰는 겁니다. 한글로 [kap]이라고 발음나는 것을 적을 때 갑으로 쓰는 것과, [kap]d이라고 발음나면서 "가격"의 뜻을 가진 것을 적을 때 값으로 쓰는 것을 아는 것처럼, [ㄎㄜˇ]라고 발음나는 한자가 可, [ㄍㄜ]라고 발음나는 한자가 哥라는 것을 아는 것은 뜻풀이가 아닌, 그냥 그 음 자체에 해당하는 글자를 외워서 아는 것에 속합니다.
로마자 알파벳은 21자가 다입니다. 그리고 그 알파벳에서 J, U, W, Y, Z가 추가되어 영어에서 쓰이고 있고 몇몇 자가 더 추가되어 다른 유럽어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는 처음 출발이 많았을 뿐입니다. i, e, s, u, s를 합치면 Iesus 즉 예수가 되지만, 한자에서는 可와 可를 합치면 哥가 됩니다. 서양어가 옆으로 죽 늘어놓고 풀어 쓸 때에, 초성 중성 종성의 한글과 마찬가지로 합성하여 썼을 뿐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한자 지식 활용도는 19 대 0 차이에 가깝다고 하는데, 당연합니다. 일본은 한자를 일상 생활에서 특히 문자생활에서 쓰는 나라입니다. 한자 자체가 없으면 일본어의 문장은 형성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자가 없어도 한글은 문장을 구성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이 차이를 저따위로 표음과 표의의 차이로 매도하다니 웃기네요.
뭐, 영국 미국 프랑스에서는 표음문자 써서 노벨상 많이 받았답니까? 저런 자가 한자에 대해 공부를 해서 나름대로 교수씩이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더 충격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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