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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글을 고파스에 남기고자 알고 있는 국어 지식을 동원해
헷갈리는 맞춤법을 바로잡기 위해 글을 써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충해 주시고, 다른 헷갈리는 맞춤법이 있다 싶으시면 추가해 주세요
1. 상사한테 까이면 '다시', 리게임 할 때는 '또'
'다시' 는 아예 처음부터 되돌아가서 재차 하는 것을 말하고
'또' 는 한 번 더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예를 들어 옷을 만들었다가, '다시'만드는 경우엔, 만들었던 옷을 다시 뜯어내어 처음부터 만드는 것이고,
'또' 만드는 것은 새로운 옷을 하나 더, 즉 총 두 개의 옷을 만드는 것이다.
2. 마음 '속'과 카페 '안'
'속' 은 내부가 빌 수 없는 것, '안' 은 내부가 빌 수도 있는 것에 쓴다.
즉 머리 내부는 속(겉), 방 내부는 안(밖)이 되는 것이다.
물건이 애초부터 그 내부에 무언가를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우, 그 본래 목적대로 쓰이는 경우엔 안을 붙이지 않는다.
즉 '가방 안에 무언가를 넣다'가 아니라, '가방에 무언가를 넣다'로 쓰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 본래 목적과는 달리 쓰이는 경우라면, '안'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집이 없어 창고에서 살고 있다면, '그는 창고 안에 살고 있다'가 되는 것이다.
3. 인생을 '끝내다'와 수업을 '마치다'
끝내다는 의지가 가미된 표현이며, 마치다는 의지에 상관없는 표현이다.
즉 일생을 끝내는 것은 그 주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미이고,
인생을 마치는 것은 자연스럽게, 주어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숨을 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업을 원래 시간보다 20분 일찍 종료할 떄는 '마치다'가 아니라, '끝내다'가 알맞다.
수업을 '마치는' 것은 계속 진행하다가 수업 시간이 종료됨을 알리는 종이 울려, 자연스럽게 마치게 될 때이다.
4.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기로 '마음먹다', 약자들을 위해 사회운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하다'
마음먹는 것은 가벼운 것, 예를 들어 '언제 한 번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와 같이 사용하고
결심하는 것은 중대한 것, 예를 들어 '장래에 정치계에 투신하기로 결심했다'와 같이 사용한다.
다이어트와 같이 누구나가 할 수 있고 손쉬운 것은 '마음먹다', 어렵고 복잡하며 굳은 의지를 필요로 하는 것은 '결심하다'로 쓴다.
영어의 decide를 번역할 때 참고하도록 하자.
5. 모욕을 '견디며' 화를 '참는다'.
겉에서 오는 시련은 견디고, 안에서 오는 시련은 참는다.
즉 화, 부끄러움, 웃음이나 울음은 '참는'것이고,
모욕, 추위, 더위, 핍박은 견디는 것이다.
우리는 '상사의 갈굼을 견디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참고 사는' 것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12 23: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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