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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익명
2024-06-18 11:25:36
9/ 한가지 오해하시는것 같아 말씀드리자면 저 소설은 1950년대에 쓰인 작품입니다. 번역자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아마 원작자가 저 소설을 쓸 당시에는 일본에서 유모차라는 표현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근데 오래전 쓰인 작품을 번역한다고 해서 모든 표현을 다 현대적으로 바꿔야 하는것도 아닌데 왜 굳이 저 단어만 저렇게 바꾼걸까 생각해보면, 결국 젠더 이슈에 관한 번역자의 의도가 과도하게 개입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근대 한국 소설에서도 데모, 빨치산, 룸펜, 축시처럼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표현들이 종종 나오지만 각주를 달거나 괄호 안에 부연설명을 넣을지언정 그걸 죄다 시위, 게릴라, 한량(도태남/녀?), 새벽 1~3시 따위로 바꾸진 않는데... 저런 표현들에 비해 지금도 훨씬 빈번하게 쓰이고 있는 유모차라는 표현을 그대로 두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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