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343
익명
2015-11-11 00:11:07
자, 다시 또다시 흥분하고 격앙되어서 인신공격과 모욕 시전하는 감정적이고 무례한 토론의 자세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저급한 모습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데요.. 제발 토론할 수 있게 쓸 데 없는 '모욕'과 '너는 역시 아이유를 싫어해'같은 쓸데없는 의도추측 좀 하지 맙시다.
정치인들 중에서 제일 혐오스러운 사람이 이 정책이 국가에 도움이 되냐 안 되느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이 정책을 낸 네 의도가 뭐야, 불순하지? 라는 정치인들인데 그런 정치인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네요.
일단, 말씀하신 것들 중에서 하나씩 정리해 봅시다.
1) 소아성애적 코드가 있다 , 없다 -> 저는 소아성애적 코드가 있다고 단정한 적 없습니다. 하지만 소아성애적 코드로 읽힐 만한 여지,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젖병과 크레용 칠하기, 인형에 우유 뿌리기, 바지벗은 소녀 인형 등등등.. 아이유의 소품과 노래가사 등 모든 것들에 소아성애적 코드로 읽힐 만한 '여지'는 분명 존재합니다. 이건 소아성애적 코드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도 '없다'고 단정하는 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의도가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도 마찬가집니다. 메타포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다만 Fact는 소아성애적 코드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는 '여지'가 아이유에게 있고 그렇게 의심하면서 아이유를 비난하는 대중들이 세상에는 '다수' 존재한다는 겁니다.
2) '소아성애적 코드'가 정말로 의도적으로 들어갔다면 왜 나쁜가
->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에서 '미풍양속의 저해', '모방범죄 유발 가능성', '다수에게 혐오감과 불쾌감 조성', '반사회적 소재의 무분별한 사용' 이외에 다른 근거를 데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이외에 어떤 근거를 댈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대답은 솔직히 No였습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유 사안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모든 사안들에 대한 근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극단적인 사례를 생각해 봐도 저 위의 근거 외에 우리는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인간과 짐승이 수간을 하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왜 안 되죠?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관계하는 것은 왜 안 되죠?
바바리맨이 여고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는 것은 혐오감을 주는 것외에 어떤 이유가 더 있죠?
서로 합의한 두 사람이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찔러 죽이는 것은 왜 안 되죠?
19금이라는 연령제한은 왜 있어야 하는 거죠?
이런 모든 물음들에 대해서도 사실 저 근거 외에 다른 근거를 댈 만한 것이 있나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 근거 자체가 저 정도이기에 아무리 극단적인걸 설정해도 사실 '정도가 심하다'외에는 달리 근거를 대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의 제한이 아예 그 존재자체가 무의미한가...?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3) '소아성애' 코드가 의도적으로 들어갔을 때, 그것이 소아성애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
-> 최진실이 목을 매달고 죽었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따라 죽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죠. 뉴스에서 범죄의 방법을 세세하게 보도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모방범죄를 하죠. 뉴스에서 자극적으로 자살에 대해 보도하는 것이 허용될 때, 그 나라의 자살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미디어는 분명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100% 연계성으로 주는 것이 아니기에, 그 연계성은 때로는 희박하여 거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영향력은 존재합니다. 소아성애적 코드를 접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기에 어떤 또라이들은 분명히 그동안 성적 대상에 넣지 않았던 아동을 갑자기 자신의 성적대상 범주에 넣고, 아동과 관계하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 지면서 범죄를 일으키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디어는 조심스럽고 때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관련된 대상이 힘없는 약자이고 스스로에 대한 보호능력이 없는 아동과 같을 때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살인이나 절도를 미화하는 영화나 책도 이 세상엔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공중파 TV로 나올 때에는 많은 제재를 받습니다. 그래서 소아성애적 코드가 들어가 있는 뮤비라면 공중파 TV로 나오는 것은 제한되어야 하고, 반드시 19금을 달고 통제되어야 할 겁니다. 또한 소아성애적 코드가 들어가 있는 비윤리적 뮤비는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통해 창작이 지양되는 분위기는 필요합니다.
4) 아이유가 정말로 의도하지 않았더라면, 단순히 우연에 의한 것을 대중들이 오해한 것이라면, 그래도 아이유는 사과해야 하는가?
-> 사과하는 것이 아이유 자신에게 이롭습니다. 사태진정을 위해서는요. 또한 소아성애적 코드에 대한 경각심 차원에서도 바람직합니다.
더 이상 논의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위의 어떤 분인 말한 것처럼 서로 말한 거 또 말하고 또 말하는 거의 순환일텐데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