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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익명
2015-10-28 12:01:58
같은 한중일이 유교문화권에 속하는 편이나(일본은 조금 다르지만요) 그 셋의 국가가 다른건 역시 조선의 문제가 확실했던 게 있다고 봅니다.
중국이야 어마어마한 땅의 넓이, 인구수만으로도 깡패 같은 생산량과 잠재력을 가질 수 있었고. 위치 상으로나 국가 크기로나 바깥으로 계속 교류를 강제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사실 막판에 중국이 호구처럼 뜯겼지만 그 당시 어느 나라도 단독으로 중국을 함락하거나 식민지화 할 수 없었죠. 땅도 워낙크고 중국인들 잡아족치려고 해도 사람도 많고... 맘먹고 전면전 들어가면 지진 않아도 손해가 크니까요.
일본은, 우리와 같은 절대충성의 문화였지만, 사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가까운 아시아 국가였고 막부가 네덜란드와 꾸준히 쌓아온 관계 때문인지 서구의 접촉이 더 많았고요. 막부가 서양세력에 패배하였을 때, 혁명세력이 승리를 거두면서 명치유신으로 순식간에 기술 발전을 이룬 것도 있지요. 당시 쇼군-천황의 지배구조가 모호했기에 혁명세력이 반쇼군으로 뭉쳐서 승리할 조건도 괜찮았고 지방(번)의 영주들에게도 각각 독립적인 힘이 있던 것도 큰 몫을 했습죠. 게다가 유신의 성공이 우리나라 개혁보다 훨-씬 빠른 것도 한 몫한다고 봅니다.
결국 조선은 위치, 타이밍, 운, 인구, 정치 모든 게 맞춰져서 개판이 되었다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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