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제한과 동일 금액시 차순위 우승
10라운드 4점 배정은

유효했다


처음부터 제작진은 10라운드를 독식할 수 없게

얽히고설킨 게임을 설계했다




그런 상황 안에서



김경훈은 메인매치 9라운드 동안

오현민보다 전략적으로 금액을 적게 잃으면서


장동민 다음으로 우위를 차지했고,




결국 10라운드 와서는 오현민은

금액이 부족해 장동민과 김경훈의 무승부 어부지리 말곤

우승할 가능성이 없었다.




왜냐면

10라운드에서 1억을 쓸 수 있었던 플레이어가




장동민 김경훈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1억을 쓸 수 밖에 없었다






10라운드 게스트 금액이


하필 "잔액을 쓰지 않는" 딱 1억임을 유추한



두 사람에겐
1억 아니면 99,999,999원의 경우의 수가 있는데




무승부거나
높은 숫자를 쓴 사람이 이기니



1판으로 승부가 갈리는 2명의 경쟁에서


(1억, 1억) (999..., 999...) 무승부 경우의 수를 제외하면





이길 수 있는


'1점이라도 높은' 숫자인 1억을 쓸 수 밖에 없는거다





장동민도 김경훈도 승리하려면 1억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다.


두 사람에겐 99,999,999원이란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게임 내내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제출했던 장동민은



데스매치 상대를 자기가 고를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깨닫는다



왜냐하면 김경훈의 금액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경훈으로썬 승리 아니면 무승부이니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1억을 낼 수 밖에 없고



장동민도 마찬가지다



1억을 내고 오현민을 우승시키고

장동민-김경훈이 데스매치를 하느냐


1억을 안 내고 김경훈을 우승시키고

장동민-오현민이 데스매치를 하느냐



아이러니하게

장동민이 우승해 결승 진출하고


오현민-김경훈이 데스매치할 가능성이 사라져버렸다






김경훈이 10라운드에 1억을 보유하지 못 했더라면


장동민은 1억을 내고 승리했을 것이고




김경훈 오현민이 1억을 보유 했더라면


3명이서 1억 이하에서 눈치 싸움을 하며 승리의 가능성을 엿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현민은 1억이 없었고

김경훈은 1억이 있었다.






"김경훈이 생각보다 낮게 금액을 썼어요."란

탄식 섞인 장동민의 말은 이런 안타까움을 의미한다.






결국 장동민은


김경훈이냐 오현민이냐 데스매치 상대를 자신이 결정해야 했다.





그리고



시즌3 결승 1라운드에서 가장 자신 없는
십이장기로 승부를 건


그답게




만에 하나 데스매치에서 김경훈한테 져서


지니어스에서 오현민과 재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가능성이 있는 것보다


마지막 데스매치가 될지도 모른다면


자신이 한 번 진 적 있는 오현민에게 십이장기로

승부할 것을 택한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십이장기로 마주한



지니어스 최고의 플레이어 2명은 결승 진출을 떠나


누가 더 성장했는지를 겨루었다.






이 데스매치를 통해 증명된 것은 결국,


장동민이 얼마나 자신의 패배를 흘려보내지 않고

부단히 노력했는가이다




십이장기에서 오현민은 그 수가 방대한 플레이어다




"차라리 형을 따라가야 빌드가 나올텐데 현민이는 쌩뚱맞게 두니까."


십이장기 합숙까지 한 김경훈의 생각과



"형이 예측하지 못할 수를 둬서 실수하도록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장동민을 대하는 오현민의 생각이다.






시즌3 결승에서 장동민과 십이장기를 대결해본 오현민은



장동민이 십이장기를 잘하고 실수가 없는 이상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김경훈이 보기에

쌩뚱맞은 수, 즉 빌드를 벗어난 수를 두어



장동민을 흔드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더 많은 수를 연구했느냐 그것이 승부를 가른다."

고 말한 장동민은




십이장기 빌드를 연구한 김경훈이 보기에도



쌩뚱맞을 정도의 넓은 수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불리하게 보이는 판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을만큼

노력했다.





"나 원래 이거 잘해라고 생각한 오현민은


노력한 장동민을 이길 수 없어요."




장동민은 시즌3 결승에서

이미 한 번 오현민을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그는 2:1로 이긴 승부에서


그 1패를 잊지 않았다.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치열한 노력을 하였고



시즌3의
오현민이 도전했던 장동민이 아닌


시즌4에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오현민을 마주하였다.




그 게임이 끝난 후


시즌4에서 리벤지를 꿈꿨던 오현민은

결승에 가지 않아도


아직 장동민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결과를 얻었고


"성장을 멈추지 않는 마음"을 배웠다.





트위터에 걸린 십이장기 사진은 인간 오현민을


성장하게 해줄 값진 교훈이라 믿는다.





장동민 역시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얻었고



사랑하는 동생에게 인생의 형으로써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주었다.





단순한 게임 속 연합이 아닌



진정한 라이벌이자

인생의 멘토와 멘티인 장동민 오현민을 볼 수 있는


명승부였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hegenius&no=1046733&page=1&exception_mode=best


38세에 지니어스 성장형 플레이어 갓갓갓..... 어우장!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8 05: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