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12
익명
2017-04-06 19:06:31
일단 가장 큰 문제로, 저 학설이 괴력난신 꺼져라를 모토로 삼았던 유교 국가들에게는 잘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선에서 '감시자로서의 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종교라면 불교 정도였을텐데, 물론 백성들은 개개인 별로, 심지어 왕족들도 개개인적으로는 불교를 믿긴 했지만 그 신앙을 드러내고 다녔다간 임금이라도 신하한테 (돌려돌려 말하더라도) 까이면 까이지 '너 불교? 나도 불교 ㅎㅎ'식으로 유대감을 형성할 수는 없었죠. 조선이라는 수백만~수천만 규모의 집단도 '감시자로서의 신' 없이 굴러갈 수 있었습니다.
'신 덕분에 150명의 한계를 돌파하고, 그 이후에 (치사하게?) 신을 버린 것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150명 한계'를 넘는 이유를 '동일 종교를 믿는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이라고 해버렸으니, 신을 버리는 순간 그 유대감도 사라진다는 말이 되죠.
또한, 현대 대한민국처럼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끼리 굉장히 자주 부딪히는(다른 나라들은 종교가 대체로 통일되어 있거나, 종교별로 어느 정도 권역의 구분이 있거나 하는 식으로 섞일 일이 적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국가에서는 대체 뭘로 유대감을 쌓는가까지 생각해보면... 신이 있어야만 그 '150명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좀 더 짧게 하자면, 우리나라 3대 인맥은 '해병대, 고대, 호남향우회'지 '불교, 개신교, 천주교'가 아니잖습니까.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