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43
익명
2017-04-05 23:03:29
41/ 그러니까... 시험 하나로 합쳐버리는 게 아주 편리한 것 처럼, 학생에게 벌어지는 문제를 수능으로 합쳐 버리는 것 역시 아주 편리한 사고라는 거에요.. 과거에 예비고사/본고사 시스템을 사용할 때가 지금보다 더 자율적인 학습을 하고 개성을 살리는 교육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일본은 여전히 센터시험/학교별 시험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일본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기주도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나라인가요? 상대적으로 가까이 잡아서 수시1이 있던 시절의 일부 학생들은 수능을 안 치고 학교별 수시시험을 통해 대학을 들어왔는데, 그 때 그 친구들이 지금 학생들이 하는 고민을 안 한 것 같진 않고요.
문제는 시험이 아니라 교육 방식이고, 사회의 문제예요.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어떤 시험이든 암기식으로 변경하여 효율화하는 교육 방식,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회 인식 등등이 문제겠네요.. 수능은 다만 도구입니다. 보완을 할 점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소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보완을 해도 의미가 없죠.
다음으로, 제가 말을 대충하긴 했습니다만, 미대 입시의 어려움은 주관과 객관의 영역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학교 별로 다른 캔버스 크기, 주제, 형태가 명확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여러 학교를 동시에 준비하지 못하게 되고, 각 학교에 맞춰진 트레이닝을 해야 하죠. 수능처럼 하나의 시험 후 그에 맞춰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준비한 학교의 실기 상황에 따라 걍 재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싼 학원을 가야 하고, 말도 안되는 반복 트레이닝을 하고요. 더불어 사교육 부담이 엄청 커지고 학생들이 아주 괴로워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상당히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세워질 수 있는 일반적인 전공 학문을 다루는 학과에 대해서는 본고사가 없어지고 수능이 도입된 거고요..
현재 수능이 완벽한 대입 수단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불합리한 교육 결과가 수능 때문이냐? 그건 아니에요 ㅋㅋㅋ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