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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익명
2017-03-18 22:51:44
17 / 언중과 동떨어진 건 문제인데, 표준어에는 언어 규범을 제시하는 역할이 있고 또 문법적 일관성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다고 바로바로 수용하기도 좀 그렇죠. 바람/바램이나 단어 앞에서 거센소리가 자주 나타나는 현상(꼽추/X발 등) 등등. 예시 들어주신 자장면 경우는 좀 더 빨리 수용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년마다 한 번씩 표준어 추가하면서 삐치다, 꼬시다 같이 널리 쓰이게 된 단어는 새 표준어로 추가하고 있구요. 위에서 예시 든 거센소리 현상도 3~40년쯤 지나면 꼽추, X발이 표준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전까지는 표준어를 지키고 알리는 게 국립국어원의 역할이겠죠.
그리고 순화어 제시는 언중 의견 반영 안 된다는 말이 많아서, 5년 전쯤부터인가 인터넷으로 목록 제안, 투표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인터넷 투표의 한계는 명확하지만, 그렇다고 이전처럼 전문가 위주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순화어 하나 제시할 때마다 전국민 설문조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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