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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익명
2016-12-18 16:30:06
오늘은 요 앞에 새로 생겼다는 카페에 다녀왔어요. 특이하게 나이 제한이 있었는데요, 하필 오늘이 유치원 쉬는 날이기두 하구... 아이가 한창 만화 좋아할 나이라서 양해구하고 겸사겸사♡
(카페묘사중략)
아이가 유독 흰색 로보트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애 가지고 놀게 잠깐 꺼내줄 수 있냐고 물어봤지요. 그런데 전시용이라고 안 된다고 하지 뭐에요? 그러면서 한정판이니 뭐니,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거라고 하는데 기분이 팍 상했어요. 살 생각도 없었고 그냥 잠깐 애 만지작 하다 말 건데 그게 그렇게 싫었나봐요. 그래서 가지고 놀고 나서 닦어주겠다, 내가 옆에서 애 노는거 관리 잘 하겠다까지 얘기하는데 어찌나 속이 좁으면 고려하는 시늉도 없이 끊더라구요. 지 속좁은거 티내는건지... 어쩐지 만화책들이 온통 일본 만화더니, 그 뭐냐 오타쿠? 답게 사람 안 만나는 폐인 그거더라니까요. 그러니 그렇게 융통성이 없지... 아무튼 더 상대하면 애가 카페 주인 보고 배울까봐 적당히 알았다 하고 말았어요. 아이들 교육이 그렇게나 중요하다잖아요. 그래도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가르켜줘야 하니까, 제가 그랬죠. 카페란 곳이 미술관도 아니고 그럴거면 왜 전시를 하냐, 할거면 다 진열하던가 하지 왜 다른 건 꺼내놨냐고 쏘아붙이고(이때 카페주인 표정이 정말 혼자 보기 아까웠어요. 이웃님들도 봤어야 했는데 ㅎㅎ) 아이 손 잡고 자리로 와서, 잘 달랬어요. 아이가 계속 떼쓰긴 했는데 다른 거, 작은거 진열안된거 쥐어주니까 마지못해 조용해지더라구요. 그 큰 장난감 포기하는게 어찌나 대견스럽던지 ㅎㅎ
(버즈 들고 노는 부분 생략)
그만 커피를 엎질러 버린거 있죠. 우주인은 플라스틱이라 대충 닦았는데 카우보이 인형은 커피 젖은 게 별 티가 안나서 물기만 짜냈는데, 축축하니까 애는 싫다고 바닥에 던지구 사람들은 쳐다보구 막... 그래서 도망치듯 나왔네요.
(며칠 후 게시글)
어쩌면 좋나요 이웃님들 ㅠㅠ 그때 카페에서 우리 아이가 레고를 집어왔었나봐요... 그걸 놀다가 삼켰는지 막 목이 아프다고 울어서 지금 응급실 급하게 왔는데 의사 말이 식도가 긁혔다고, 레고같은 걸 애를 왜 주냐고 ... ㅠㅠ 이건 아무리봐도 카페가 잘못한거 아닌가요? 아이가 다칠 걸 생각해서 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거잖아요. 영업 못하게 신고하고 싶은데 배상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울 아기 아파서 어떡해 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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