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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익명
2016-12-02 15:02:56
26/ 저 설명에 맹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며칠을 [며딜]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들이 없는게 아니예요.
경기남부~충청도, 경기북부(이북) 등에도 몇년몇월몇일[면년 며둴 며딜]이라고 사용하는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러나 현재 사투리로만 남아있는것은 이것이 표준발음이 아니게 되여버렸기 때문입니다.
《몇 일》은 틀렸다고 주장하니까, 그것이 틀렸다면 당연히 [며딜]이란 발음은 공식적으로는 날수가 없는게 되여버리는겁니다.
또한, 《며칠》이란 단어가 있는데 만약 이것이 없다면 [며칠]이란 발음은 있을수 없는거 아니냐고 주장하던데 표기를 며칠로 하는것만 맞다고 한정하여놓은 터에 이 무슨 순환론증인지 모르겠습니다.
년월일에 몇을 붙이는거... 원래는 몇+해[年]/몇+달[月]/몇+날[日]인데, 다만 《몇+날》의 경우는
해,년 / 달, 월 처럼 이중으로 쓰이지 않고 , 몇에다가 날 뿐만 아니라 한자가 아닌 날을 세는 수사 흘이나 새(日은 해 일입니다. 해가 새로 변한 것입니다.)도 붙었고, 특히, 흘이 붙은 경우는 몇 + 흘 > 몇 + 을 > 몇을 → 며츨 > 며칠.... 의 변화를 거쳐 《며칠》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정착되었을 거라고 분석되고 있을 뿐이죠.
① 갑: 너이 그 몇 새 지나야 온? 을: 닷새는 되여야 옵니다.
② 몇 날이나 기다린 끝에 겨우 나온 레어템
③ 며칠 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다
어쨌든 이렇게 여러 표현이 있는데, 《며칠》이라는 단독표현이 있다고 해서,
며칠이 맞으니까 《몇 일》은 틀린거라고 주장하는게 선뜻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낮일같이 낮[낟]+일[일]이 하나의 단어로 합쳐진 경우, 발음은 낟+일 > 낟+닐 > 난+닐 > [난닐]로 정착됩니다.
그러나 몇 월처럼, 처음부터 띄여쓰며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는 몇 인[며딘], 몇 월[며둴], 몇 요일[며됴일] (물론 몇 요일이라고 사용하는건 틀린 사용례이지만, 적어도 이렇게 틀리게 사용할때도 발음상으로는 ㄷ에 ㄴ이 덧나지 않는등, 일반적인 원리를 따라갑니다.) 처럼 발음되는것을 볼때, 몇 일이 [면닐]이라고 발음나지 아니하므로 틀렸다고 주장하는 일각의 주장도 일리가 있는 반박이 아닙니다.
그래서 《몇 해》와 《몇 년》이 둘다 쓰이고 《몇 달》과 《몇 월》도 둘다 쓰이며 《몇 날》도 쓰이는데 《며칠》은 맞고 《몇 일》은 틀렸다고 하는건 그냥 그러자고 주장하는가보다 외에 진짜 그렇구나 하는 납득은 안가네요.
솔직히 저는, 《몇 일》이 틀린 리유로, 《몇 일》과 《며칠》이 둘다 사용될 수 있는 문제인데 《며칠》만 맞고 《몇 일》은 틀렸다는 취사선택을 한것 외의 다른 까닭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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