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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6
익명
2016-06-19 17:17:13
고등학교 내용을 전부 완벽히 알고있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그걸 모른다면 '아 내가 몰랐구나'가 바람직한 반응 아닐까요, 문이과를 떠나서 고등학교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 해도 뭐 얼마나 깊은 공부를 합니까. 대학교 전공도 아니고.
민며느리, 파스칼을 몰라도 된다면, 그렇다면 정상적인 시민으로 기능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수준, 의식수준, 그리고 그에 걸맞는/뒤따르는 상식수준은 어느정도일까요?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모를수도 있지' 라는 태도보다는, 모자라는점이 보일때마다 각자가 발전할 기회로 삼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뭐, 동의하지 않으시는분들이 더 많을거같으니 각자 좋을대로 생각하시는거로.
그리고 언어적 지식과(정확히는 지식보다는 능력에 가깝지만) 사회적 지식에 대해서 제가 한 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맞아요. 글을 조리있게 잘 쓰고 말도 잘 하는 사람이 민며느리 데릴사위 파스칼 모르고 그럴수도 있습니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요.
다만 이 글의 제목이나, 다들 문이과를 언급하는 부분에서'이과니까 몰라도 돼'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이공계열 사람들의 비전공적 지식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가 나타나는것 같아서 아쉬워서 한 소리였습니다. 불쾌하게 해드린점 사과드립니다.
민며느리 모르시는분들은 알고 저는 모르는 그런 지식들이 분명 있겠지요. 그런 경우를 생각 못할정도로 멍청하진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저런 잡지식 몇개 아는것에서 비롯된 자존감이 정말로 있다면, 제가 아직 모르는 철학과 역사, 정치에 대한 내용을 공부해야된다는 강박관념과 무지로 인한 수치심이 저를 짓눌러서 지금 아마 숨도 못쉬고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33, 41플님 말씀이 맞네요. 생각해보니까 데릴사위는 보통때도 꽤 쓰는 어휘이지만 (이부진 남편이라던가, 부자집 여자랑 결혼하는 남자를 보고 짖궂게 부르는 소리라던가) 민며느리는 잘 쓰질 않네요. 저는 남자가 들어가면 데릴사위, 여자가 들어가면 민며느리 그냥 이정도로 둘을 엮어서 생각해서 데릴사위가 좀더 보편적인 어휘라는걸 생각 못했습니다. 그냥 둘 다 아는게 당연하겠거니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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