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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익명
2017-06-19 00:36:42
제가 어렸을때 아버진 한달에 한번 정도도 집에 들어오시지 않았어요. 일년에 열번 안되게 오신거 같은데 오실때마다 너무너무 반가웠고 저희 남매는 매번 아버지가 집에 오시는 날을 기다리곤 했거든요
오실때마다 가져오시던 신기한 선물이나 외국 물건들이 좋았던 것도 맞고, 집에 오실때마다 다정하고 살갑게 대해주시던 아버지의 애정도 좋았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어머니가 항상, 아버지가 밖에서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말하시고, 어머니의 훈육을 아버지가 많이 나무라는? 그런 상황을 많이 연출하시기도 했거든요(이제와선 연출이었다는걸 알지만). 그런 어머니의 교육이나 아버지를 존중해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 남매가 아버지가 없을때도 부모님 두분에 대한 애정을 똑같이 키워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일 좋은건 아빠도 엄마도 칼퇴해서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똑같이 충분한거겠지만
그런 꿈같은 일이 불가능하다면, 부모가 서로 육아 파트너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팀플레이만 있어도 위에 예시같은 꼬라지는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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