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은 댓글에....

원문)

정말 짜증의 연속이네요

합가해서 사는 남동생한테서 엄마 잠깐 몇일 가 계실수 있냐고 전화와서

당연히 된다고 하고 또 무슨 일 있냐 해서 갔어요


올케와 합가한지 17년인데 올케도 대단한 성질이지만 살림 안 놓으려는 엄마때문에

그간 다툼이 많았지요

본격 문제는 올케가 올해 49인데 회사 퇴직하고 살면서

엄마가 그래도 끼니 챙기는거에 간섭하고 그때마다 올케는 난리가 몇 번 났었던 걸 중재했어요


엄마는 조카들을 다 키웠기 때문에 분가하기 싫어하고

딸네 집에 오면 죽는 줄 압니다. 아무리 모셔가려고 해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그럴바엔 그냥 양로원가서 살다 죽지 뭘 그러냐고 하고

올케는 그냥 아무말 안하고 같이 살지만 올케도 한 성질 하기 때문에 할 소리 안하고 참는 성질은 아닙니다


이번에 난리난건 올케가 집에서 일을 하기로 하고 예전 회사 일을 받았나봐요

집에서 일하면서 하니 더 부딪힐텐데

상황이.. 끼니마다 올케가 밥을 차리려 해도 됐다고 하고 엄마가 다 하시고

그건 좋은데  밥을 푸는것도 꼭 본인이 푸면서 눌은 부분을 며늘에게

숟가락 젓가락 애들한테 놓으라고 시키면 애들이 해놓은 걸 다 치우고 본인이 놓는데

올케 숟가락 젓가락은 없고 (올케가 소리소리 지르면서 '교양없는 거 애들이 보고 배울까 무섭다' 고)


이번에 큰 난리가 난건 올케가 사다놓은 일인용 청국장이 있는데 냉동실에서 꺼내 먹어야 하는걸

꼭 식구수대로가 아니라 하나 모자라게 꺼내놓았다네요 . 올케가 차린다고 하는데도 그걸

엄마는 자기 살림 손대는 월권행사처럼 한다고 올케가 말하더라구요


이번에도 또 밥먹으려고 보니 하나가 모자라서 올케가 난리가 난거에요

'왜 하나를 모자라게 꺼내 놓으시냐. 알아서 차린다고 하는데 왜 내 부엌에서 내가 이런 신경 써야하느냐!!'

 다 뒤집고 소리 지르고 엄마는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소리지른다고 시끄러워졌고

남동생이 너무 난처하니 왜 자꾸 그러시냐고.. 올케더러 차리게 두든가 아예 하지 마시라고 해도 일부러 하면서 난리


아 정말 너무 짜증나고 노인네 좀 같이 가자고 해도 아들 집에서 내가 왜 가냐고 하고

올케는 여기가 누구집이냐고 아들집은 개뿔... 이러고 있고

그 말듣고 나도 화는 나지만 맞는 말이잖아요 사실...

엄마더러 왜 시키지도 않은 집안 살림에 손대고 누가 좋아한다고 이러냐고 하지 말라고 했더니

젊은 것들이 작당해서 덤빈다고 아예 딸더러는 보지도 않네요


좀 잠깐 같이 가자고 하지만 택도 없는 이야기고

한마디로 이 쪽 저쪽 말리고 엄마한테 타박하다 욕 먹고 서로 소리지르고..


할 짓이 못되네요 미치겠네요


분가는 절대 하기 싫답니다. 엄마가.. 즉 애들 다 키워주고 이제와서 애들도 못보게 왜 분가하냐고...



댓글 )

어차피 이 집은 결딴나게 돼 있어요.
어머니는 아마 아들 집에서 감정 안좋을대로
안좋게 서로의 감정 맨바닥까지 온갖 꼴 다 본 후 
나오실 거에요.

왜냐면요. 성격이 곧 그 사람의 팔자거든요.
어머니의 그 못난 성격 때문에 이런 미래가 올 수 밖에 없어요.
눌은 밥 퍼주고, 수저 안놓는 걸로 며느리에 대한 미움을
굉장히 하급으로 표출하며 산 거잖아요. 
그냥 원글님 어머니가 지지리 못난 삼류 인간인 거에요.

집 안에서 아들 며느리를 휘어잡을 인품도, 내면의 깊이도,
어른다운 자애로움도 없이. 오로지 자신이 며느리에게 
엿 먹일 수 있는건 솥뚜껑 운전하며 식은 밥이나 옛다 하고 
퍼 주는 거 밖에 없는 지지리 약자 중의 약자인거죠.

자애롭고 사랑도 넘치고 인품도 훌륭하면 늙어서 돈 없어도
자식들한테 존경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늙어서 그냥 
구박댕이 되는 거에요. 아들 집 아니면 번듯한 집한채 없으니
그냥 붙어사는 거겠죠. 설마 수십억 쌓아놓고 거기서 
밥해주며 살겠나요. 노후 준비는 안돼 있고, 손주들은 다 키워줬고,
아들, 손주들하고는 살고 싶은데 며느리는 고분고분 하지 않으니
저리 미워하는거겠죠. 

결론은 이미 났어요. 며느리한테 쫓겨나올거에요.
원글님 집으로 가시겠네요. 저런 분이 아들네 집에서 나오면
양로원 가실거 같나요? 천만의 말씀. 내가 자식이 있는데 왜
양로원을 가 하며 딸네 집으로 오실거에요.
저런 분들은 누군가에게 온전히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아들이든 딸이든. 아들하고는 얼마 못살거에요. 그러니 이제
님이 모셔야겠네요. 위로 드립니다. 이제 님이 한번 17년 모셔보세요.
6시 내고향,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만 내내 거실에 왕왕 틀어져 있고. 
티비 취향도 안맞아, 난방 온도도 안맞아, 냉방 온도도 안맞아,
장보는 스타일도 달라, 가족끼리 여행 한번 맘 편히, 외식 한번 맘편히
못하는 그런 삶을 님도 17년 한번 살아보세요. 
아마 성불하실듯.


댓글)

노인네 죽겠다 하실 거 같죠? 절대 안 그럴테니 걱정마세요.
그냥 여기 아니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아들 집에서 성질 죽이고 
조용히 사시길 원글님은 바라겠지만 이미 끝났다니깐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분도 지금은 당연 괜찮다고 해도 장모와 합가해서
1년 지나면 못산다 할거에요. 백프롭니다.

나도 중년인데 왜 내 집에서 홀딱 벗고 다니지도 못하냐.
왜 내가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이렇게 부담스럽게 먹어야 하냐.
왜 장모님 본답시고 친척들은 이리도 집으로 찾아오냐.
집을 쩔쩔 끓게 보일러 돌려도 왜 맨날 춥다고 저러시냐.
무슨 식비가 이렇게도 많이 나오냐. 우리가 다 먹지도 않는
과일과 야채들은 왜 박스째로 사다 날라야 하냐.

네. 스토리는 그렇게 전개됩니다.
원글님 많이 힘드실 거에요. 그래서 위로 드리는 겁니다.
원글님 집도 이혼하네 마네 할 수 있으니 팁을 드리면.
남동생네와 돈을 보태서 어머니 혼자 사실 작은 빌라라도 
전세집으로 마련해 드리세요. 원글님 집이랑 가까우면
좋겠네요. 그 방법이 가장 베스트인데 원글님이 제 충고가
뭔 말인지 잘 모르실 듯 해서 저 가시밭길을 가게 될거 같습니다.
왜냐면. 저 어르신의 고집불통, 미래 예측 못하는 답답시런 
유전자가 갔잖아요. 원글님에게도. 남동생에게도.

제 말 부디 명심하시구요. 어머니 집으로 들이면
님이 이혼하게 됩니다. 8천짜리 원룸이라도 마련해드리세요.
남동생네랑 돈 합쳐서. 며느리한테 어머니 분가 이리 하자
제안하면 돈이 나올거에요. 그돈에 보태서 혼자 사시게 해요.
풀옵션 빌라로. 세탁기, 냉장고 다 있는. 저렴한 데도 있으니까요.


댓글)

그게... 매번 트러블 날 때마다
동생이 확실히 올케 편을 들어야 하는데
그렇질 않으니 어머니가 오판하신 거예요. 
분가나 2층 살이, 다 좋고 결국 그렇게 가야 할 텐데
지금이라도 간단히 상황 수습하는 방법은
"동생"이 나는 언제나 올케 편이라는 걸
어머니가 아시게 하는 겁니다. 
어머니, 올케 두 사람의 비위를 동시에 맞춰서 잘 될 방법은 애당초 없어요. 그러려고 해서 여태 이 사단이 난 거예요. 
어머니가 아들과 올케가 한 편이고,
나는 아니구나, 라는 걸 절절하게 깨달으셔야 
행패를 못 부리세요. 

동생 불러서 이 상황 해결할 사람은 너 밖에 없다; 
앞으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넌 무조건 올케 편만 들어라, 
당부하세요. 태도가 확실해야 오히려 어머니 못된 심성이 차분해지고 변합니다. 
동생이 결혼한 입장인데도 자신에게 우선 순위가 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일종의 서열 싸움인데 정리를 못한 결과예요. 
어머니가 우선 순위거나 동등하면 싸움이 끊이지 않지만
배우자인 올케가 우선 순위라면 
올케가 악녀가 아닌 이상 집안은 평화를 되찾을 겁니다.


비유가 좀 고상하지 못한데
서열 정리 안 해주면 개싸움 나는 것과 똑같죠, 본질은. 
올케가 배우자니 동생에게서 1순위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어머니가 그 자릴 넘봐서 문제인 겁니다. 
어머니는 그 가정에서 지원하고 돕는 사람이지 
주인공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본인이 본인 인생의 주인공 노릇하려면 
아들 가정에 참견 말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부모 공경과 가정 운영은 별개인데
모자가 이게 정리가 안 돼서 지옥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동생이 결단 내리면 되는 문제예요. 
이런 이치가 이해 안되고 
가슴으로 용납 안 되면 상담이라도 받고, 
우선은 동생이 행동 변화부터 해서 결과를 보라고 하세요.


반대댓)

주변에도 보니 며느리가 직장일로 바빠서 육아, 살림 완전히 손 놓고 있으면 큰 탈 없이 합가가 계속 진행되네요.

17년 동안 참고 산게 아니라 육아 살림 완전히 손 놓고 직장생활 하느라 갈등의 여지가 적었던거고요.
쓰신 글 보니 며느리 퇴직 후 부엌살림 문제로 뒤집어지기 시작한거네요.
갈등이 고조되다 못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 대한 분노를 밥상심술로 드러내기 시작한거고요.

애초에 아들 부부 어머니 단물만 빨고 그 이상의 것은 받아들일 그릇이 아니었던겁니다.
저 연세에 부엌다툼이 정도가 아니라 치매나 중병이라도 걸리셨다면 그 땐 어떤 식으로 외면할 생각이었더건지 궁금하네요.

노인들 말년에 과거의 희생이나 지금의 능력이 부정당하는 것 때문에 우울증으로 고통받습니다.
전 일부러 칠순 아버지께 잼병 같은 거 따달라고 들이밀어요. 사소한거라도 자식이 못하는 거 해준 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드리는게 가만있으시라 버럭거리는 것 보다 훨씬 관계를 좋게 만듭니다. 

만약 처음부터 며느리에 대한 옹심이 치료불가였던 시어머니 였다면 그냥
멀리하면 그만이지 17년을 써먹고 내치려는 건 무슨 경우입니까.
애초에 합가를 하지 말았어야죠.

당연히 17년 동안 제대로 수고비 챙겨드리지도 않았겠죠?
아이 둘 육아와 살림 전부 다 해서 한달에 200이면 저렴하게 치는셈이네요.
17년이니 4억 어머니께 드리고 분가하라고하세요..


반대댓)


맞벌이 하는 자식들 안타깝다고
손주들 키워주는 어리석은 조부모 노릇은
하지말아야 할것 같네요.

집안에 
일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육아,살림 하주는거 겪어 본 사람들이라면,
십수년간
애 키워준 부모에게
저렇게는 못할겁니다.

24시간 숙식하며
애 키워주는 사람들..
휴가도 줘야 하고 대접도 잘 해줘가며
눈치까지 보면서
월 250만원은 줘야 할겁니다.(애 2명이니)
게다가 최저시급도 오르고,
주휴수당도 챙겨줘야 하고
퇴직금,상여금도 챙겨주고
휴가도 챙겨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바뀔때마다
그 간극을 메꿔야하는 어려움과
애들의 적응 문제까지 감안한다면,

밥 하나 덜 놓고
숟가락 하나 덜 놓은걸로
저렇게까지 소리지르고
싸움까지 할 일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쓸모없으니
저렇게 소리지르고
제발로 나가게끔 유도하는거죠.
어머님 말씀대로
아들,며느리가
작당을 하고 그러는걸로 보입니다.

쓸모없어진 직원을
사무실에서 책상 빼내게 하든가,
그동안의 행태와는 다른 일을 하게끔 하고
모욕을 준다던가..
제발로 걸어나가게끔 만드는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어머니가
얼마나 억울해하실까 이해됩니다.

제 3자가 느끼기엔,
젊은 사람들이 조목조목
이해 가게끔 만들어놓은 시나리오에
시어머니가 이상한 사람으로
느껴지겠지만,
다 늙어 쓸모없어졌다고
치매니 뭐니 이상한 사람 만들어버리고,
그동안 십수년간 희생해서
손주들 키우느라 날려버린
그 황금같은 시간들이 억울해질만큼
분노느낄 
다 늙은 시어머니의 참담한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이런 글 읽을때마다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야하고,
누군가를 위해 맹목적인 희생을 하는건
어리석은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들,며느리한테,
십수년간
어머니가 24시간 육아 및 살림 도우미로 일한 댓가른 계산해서 퇴직금까지 줘서
내보내라그
얘기하세요.
그동안 휴무일 없이 일했다면
그것도 노동착취인데,
응당의 댓가를 지불하셔야 할거구요.

숙식제공하고
모셨다구요?

24시간 육아도우미한테
숙식 제공 안하는 집 있나요?
24시간 노동하는 조건에서도
휴식,휴가 다 챙겨주고,
애들 육아 도우미한테는
말도 함부로 못하고 대접해줍니다,혹시 자기 아이한테 해꼬지라도 갈까봐..모시고 삽니다.
숟가락 하나 잘못 놓았다고
밥하나 덜 꺼내놨다고
저 며느리처럼 소리 질렀다간,
당장 그만두고
노동자의 인권 무시했다고 고발 들어갈겁니다.

십수년
노동력 착취하고
쓸모없어지니 내쫓는
악덕기업 마인드가 
따로 없네요ㅠㅜ

돈 계산해서
내보내시라고 하세요


요즘 최저시급 7530원입니다.
하루 8시간 일하고 주5일만 일해도
월 150만원 넘습니다.
하루 24시간중
적어도 12시간 이상은 일하셨을테니,
연장근무수당으로 계산안하고,
최저시급만 따져도 
주5일 근무에 월230만원은 줘야겠네요.
주5일이 아니라 주6일,주7일 근무였다면 
더 추가해야 할거구요,
12시간보다 더 일을 시켰다면
더 줘야할거고,
퇴직금은 1년에 1개월치 월급을 더 줘야하니,
17년이면
17개월치를 더줘야할거고,
4대보험 안들어줬으니,
상응하는 십수년간의 국민보험료를 내주든지,연금혜택 볼수있게끔은 해줘야죠.

그 며느리
소리지르고 쫓아내는건 좋은데
그동안 일한 댓가는 지불하고
쫓아내라고 하세요.
어머니가 계산 못하면,
자식이 나서서라도
노동의 댓가는 받아내고 쫓겨나야죠.
요양병원에 가더라도
당당하게
그동안의 노동의 댓가로,자기 돈으로 가시는게 더 떳떳하죠.

악덕기업주 마인드로
내치지는 말아야죠  



합가25년차 댓글)


저위의 글 다 읽었는데요, 같이 살아보지 않으신분은 말을 마세요. ㅜㅜ 

전 다시 돌아갈 수 있으면 절대 같이 안 삽니다. 

결혼한지 25년인데도 지금도 집이 내집이 아닌 느낌 아시나요? 푹 쉬고 싶으면 차라리 찜질방을 
가는게 더 편한거 아시려나요? 

우리 어머님도 지금도 살림에서 손을 못 놔요. 중간에 죽어라고 싸우기도 했고 못 산다고 내가 집을 
나가겠다고도 했고 아들이랑 둘만 살라고 애들이랑 내가 나가겠다고도 했고 별별 방법 다 썼는데요
딱 2, 3일만 갑니다. 어머님이 절대로 살림에 손을 못 놔요. 그게 당신이 살아 있는 이유인듯 합니다. 

지금은요,

제가 살림에서 아예 손을 놨어요. 우리 어머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들 밥 해줍니다. 
그렇다고 반찬을 딱히 하는것도 없어요. 단지 밥만 해요. 그 밥을 찬밥을 만들어서 7시 30분에 차려줘요.

전, 어머님이 한 음식 먹기 싫어서 집에서 밥 안 먹은지 몇년 되었습니다. 먹고 싶으면 제가 해서 제가 잘
차려서 그냥 먹어요. 어머님이 한거는 손 안 댑니다. 

아들은 죽을맛인거 보여요. 아들입장에서는 엄마가 한 음식보다 마누라가 한 음식이 훨씬 맛있는데
어쩌겠어요. 아들 밥 차려주고 싶어 사는듯한 어머님을 어쩌지 못하는거지요. 

제가 아침도 했더니, 어머님이 더 일찍 일어나서 하고 하고 하다보니 지금은 새벽 4시에 하시더라구요.

전, 지금은 7시 30분까지 그냥 잡니다. (애들은 대학생/기숙사 생활해서 집에 없어요.)
7시 30분에 일어나면 아들(남편)과 어머님이 마주보고 식탁에서 식사하면서 어머님은 제 흉을 보고 있습니다. 아들은 죽을맛으로 앉아 있는게 보이구요. 

전 그때 일어나서 씻고 남편더러 잘 다녀오라고 하고 출근 준비한 후 출근합니다. 

이 집 며느리 40대 후반이면 멀쩡하게 편안하게 있었어도 사는게 괜히 슬플 나이인데,
그동안 쌓였던것이 터지면서 울컥 울컥 억울해서 미칠것 같고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불쌍한것 같아서
혼자 있다 울기도 하고 그럴걸요? 제가 그랬거든요. 아주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애들 대학 들어가면 내가 애들이랑 따로 분가하겠다고 선언도 했었어요. 

저희집은 그래도 남편이 무슨일이 생기든 제 편입니다. 

본인도 어머니랑 사는거 너무 힘들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주변에 합가한다는 사람있으면
결사 반대합니다. 

합가라는거 자체가 며느리에게는 남의집에서 사는 기분이에요 
 퇴근하고 오면 내가 놔둔곳이 다 바뀌어있고 내 취향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곳에서 그렇게 사는거에요. 

우리 시어머니도 딸 집가면 큰일 나는줄 아는분인데, 딸도 못챙기는 어머니를 며느리가 챙기길 바란다는건
말도 안되는거에요


원글댓글1)


저도 왠만하면 딸이니 싸웠다 소리 나오면 올케한테 서운하죠..
그런데 가서 듣다보면 엄마한테 짜증이 엄청 나니 한소리 하게되고
모녀 사이 싸움질만 나더라구요
젊은 시절부터 항상 집안에서 음식잘하고 살림 깔끔하다고 위아래로 칭찬 받고 산 엄마가
밖에서 일만 할 줄 아는 올케 만나 살림 휘어잡고 사시면서 조카애들도 다 봐주고
죽도록 고생하신건 알아요. 젊을땐 올케 팔자 너무 편하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매번 저렇게 싸우고 올케가 또 성질이 날카롭기가 송곳같으니
남동생을 죽도록 잡아요. 엄마한테도 같이 소리지르구요
그런데 보는 나도 짜증나니 오죽하겠나 싶어 편을 못들겠어요 막상 가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홧병나요 양로원 가시라고 했어요 차라리.


원글댓글2)

휴... 정말 맘 편할날이 단 하루도 없네요...

올케 성질있다는건 다른 의미가 아니라 올케는 절대 참지는 않아요
동생더러도 니 부모 내가 같이 살아야하느냐 니 엄마가 원해서 같이 있는건데
같이 살면서 살림하겠다고 저리 구시면 자긴 손끝하나 안할테니 신경쓰게 하지 말아달라.
이래서 남동생이 양쪽 비위 맞추느라 살이 죽죽 내리는데
문제는 엄마가 너무너무 말을 안듣는거죠

살림 못하면 죽은 귀신이 씌였는지.. 
올케가 맨날 저에게 하는 말이 자긴 입도 짧고 먹는거에도 관심 없는데
무슨 자기집이 식당이냐고... 시끄럽고 냄새 나서 못살겠다고..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요새 바쁜 사람들 먹는거 연연하지 않으니 음식좀 그만 해대라고 했더니
저만 죽일 년 됐네요 

모른척할수도 없는게 조카애들이 너무 무섭다고 전화해대고
분가를 죽는 일로 아는 노인한테 화가 나 미치겠어요.


원글댓글3)


맞아요 남동생은 올케 역성은 많이 드는 편이지만 어쨌건 여기서 많이 빠져있어요
한번 엄마 편 들었다가 집안이 결딴 난 뻔 했던 적이 있었어요

  

원글댓글4)

저런 일이 벌어진 원인이 엄마도 올케한테 구박을 알게 모르게 받아서 쌓여서 그런 면이 있어요


지난 주에 친정엄마가 귀 수술을 하셨는데 마취하고 두 시간 정도 되는 수술이었고 이번주까지 한 5번에 걸쳐 병원에서 검진하고 수술받고 가서 다시 검사받고 ....


그런데 올케가 사실 집에서 하루정도만 일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 단 한 번도 병원에 데려가지도 가보지도 않았고 아예 하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동생이 반차내서 두 번, 제가 세번 정도 엄마를 모시고 왔다갔다했고 그 사이 엄마는 수술 당일 빼고 또 살림을 다 했나봐요.


 올케가 괜찮으시냐고만 묻고 부엌에 나와보지 않아서 엄마가 또 끼니를 챙겼다 하는데 병원에 한번도 모시고 가지 않고 수술때나 이후에도 일언반구 없어서


엄마가 말로는 나나 동생이 가는게 더 편하다고는 했는데 눈치가 좀 이상하긴 했어요 그러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거죠..


둘이 이미 틈은 벌어질대로 벌어진거 같고 남동생은 진절머리를 내고 있네요


그런데 노후보장도 안된 엄마 아마 본인 처지를 아니 더욱더 분가는 결사적으로 싫어하시는 중이고 딸네... 사위 집에 우리는 당연 괜찮다고 하지만


사위랑 사느니 죽겠다 하실 거에요


원글댓글5)

여러 말씀들 다 맞는 말씀이고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딸이지만 저희도 현실적으로 아이 셋인 집에 어머니가 오실 방이 없으니 마음만 있지 집을 새로 옮겨야하고


 일이 엄청나게 커지죠 특히 엄마는 얼마 안되고 갖고 있던 돈 전부 아들이 집 살때 주셨고 딸들한테 해준거 없으세요.


저도 그래서 사실 마음이 오락가락합니다 올케는 집살때 70프로 이상을 했어요.제가 알기로는.. 사부인이 아마 2억 가까운 돈 내주신걸로 알아요


 올케가 맞벌이 하다 말다 했어도 10년 가까이 회사 생활했는데 몸이 아파 병원비로 거의 썼다 했어도 아무리 그래도 수천만원은 올케가 했을거고..


엄마 가진 돈은 몇 천 정도였을 거에요 집 얻을 당시..


윗님들처럼 돈을 계산해라, 어쩐다 하지만 엄마가 용돈 받으려고 조카애들 봐주실 분은 아니었고 남동생이나 손주들과 도저히 떨어져 살 자신이 없는 분이라 그런거 압니다


올케도 귀한 집에서 맘대로 하고 살다가 결혼해서 어이가 없는 경우 많았겠지요


엄마는 딸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그냥 우리 둘은 서로 싸우기 땜에 저런 이야기 들으면 홧병만 나고 엄마한테 막 뭐라하게 되고 더 큰 욕이나 먹습니다


그냥 해결도 안되고 ... 홧병 생길라 해요 그렇다고 노인네를 내버려 둘수도 없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8 05: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