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 사람을 떠나보낸지도 5주차..
아직도 난 그생각만 하면 마음이 너무아프다..
주위에선 다들 잊으라고 잊고 좀 다른 좋은여자만나라고..
그러다 너 망가진다고 한마디씩들 한다.
한달하고도 며칠이 지난지금_
슬슬 외로움과도 익숙해지는 중이다.
이젠 제법 혼자서도 깊은잠에들고,
그사람이 없는 방도
차갑게 식어버린 침대도 이젠 익숙하다..
슬슬 친구들도만나서
학창시절이야기도 나누고
그 교수님 아직도 수업내내 자기자랑질이냐며
낄낄거리며 웃을수도 있게 되었는데..
...
문득문득 떠오르는 너의 흔적들은...
아직도 가슴이 뒤로 쑥 하고 빠져 버리는듯한 느낌을 내게 선물한다..
너와 함께보던 예능..
너와 함께 나누던 노래들..
널 다시보면 아무렇지 않게 오랜친구처럼 웃으며 인사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
난 웃는모습이 제일 매력적인데말이지..ㅋ..
아무렇지않게 잘살다가도
이런 생각들이 나를 덥칠때면..
나는 하염없이 아래로.. 아래로 침전한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날 걱정하는 사람들은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며
평소 나에게 호감있어하던 후배들이나,
주변에 좋은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연결해주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모양..
>00오빠한테 번호받아서 연락드렸어요_
'아.. 네 ㅋ.. 뭐라고 하던가요..?'
>뭐.. 오빠 FA시장에 나왔다고 하던걸요? 헤헷
'ㅋㅋㅋㅋㅋㅋㅋ표현참..ㅋㅋ 혼내줘야겠네요..'
>오빠 내일 점심어때요?
'아... 흠... 미안한데 나 저녁때까진 집에 있어야해서요..'
>아.. 일있으시구나... 저녁이면 6시? 정도까지인가요?
'네.. 그럴거같네요'
아..
참 이럴땐 곤란하다..
모두들 날 생각해서 벌이는 일들이지만..
가끔 울컥하고 쏟아지는 감정조차 다스리지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건 늘 피하고만 싶은 일이다.
가해자는 없는데 내가 정서적으로 피해자가 될때 말이다..
친구놈한테 한소리 할까.. 싶다가..
모두들 날 생각해서 벌이는 일인데.. 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만다..
그렇게 한참이지나고..
깊은밤 싱숭생숭한 마음에..
잠을설치다
카톡이 왔다.
예전엔 핸드폰을 책상위나, 컴퓨터 옆에 두고 잤었는데..
너와 헤어진후로는 머리맡에 두고 자는 습관이 생겨버렸지...
카톡을 열어보니
오전에 그여자애였다.
>오빠 있잖아요
>그럼
>7시어떠세요?
ㅎㅎㅎ..
사실 이런걸 기다리고 핸드폰을 곁에둔건아니지만..
뭔갈 애타게 기다리다 받은 연락탓인지....
'네 좋아요' 하고답장을 보내버렸다.
아직도.. 내가 무슨마음에 그랬는지는 알수가없다..
>콜!
.....?!
가슴이아래로 쑥 내려앉는 타이밍..
'콜'이라는 단 한글자에..
한동안 잘붙잡고 살던 마음이 또한번 무너져 내렸다..
그 사람 냉장고에
늘 가지런히 정렬되어있던 물건..
콜라, 치즈, 필라델피아치즈케익....
그렇게 살찌는것들만먹는데도
다음날 얼굴도 안붓고, 살도안찌던그녀가 생각나버렸다...
콜라를 어찌나맛있게 먹던지..
내품에 안겨서 조잘거리던 그녀가
으아아 목말라하며 애교아닌애교를부리며
내품을 쏙빠져나가서
오밤중에 냉장고를 열어 콜라를 꺼내 먹을땐
탄산음료를 일절 먹지않는 나조차도
한번 마셔볼까?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맛있게.. 그리고 또 참 예쁘게 먹었었지..
'콜라하니까 콜라가 마시고 싶네'
...
여기가 누구랑 하는 대화방인지도 잊은채..
그냥.. 필터없이 머릿속에서 떠도는 생각들이 흘러나왔다..
>사드세요 ㅋㅋ
>밖에편의점 ㅋㅋ
그렇게 입맛만 다시지말고 쟈기도 먹어--
이거 완전짱맛있다니까?
하던 그녀가 생각났다...
그때마다.. 난 그랬었지..
이썩어..바보야..
너 그러고 이도안닦고 나한테 키스할ㄱ...(웁...)
얼마나 더 시간이지나야 이 기억들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까...
http://www.koreapas.com/m/view.php?id=gofun&no=68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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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02 05:4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