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고전을 꼭 읽어야 하나요.un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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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4-07-11 14:17:24 | 글번호 : 47829 | 0
4611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요샌 책 사는게 꼭 스팀 게임 모으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04 16:00:47:

댓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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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14-07-11 14:18:40

좋은 말이네요 :

댓글 2 익명 2014-07-11 14:19:42

저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분은 아니지만 이 말은 맞는 말이네요 :

댓글 3 익명 2014-07-11 14:20:15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라는 말은 맞는 것 같은데요 :

댓글 4 익명 2014-07-11 14:22:31

인문적체험이 어려우니 간접적으로 그 교양을 쌓는데 인문학공부죠
우리가 석가모니의 고행을 하긴 어려우니까요 :

댓글 5 익명 2014-07-11 14:23:12

냥줍도 인문학적 체험인지.... :

댓글 6 익명 2014-07-11 14:24:00

4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고 싶으면 인문학을 공부해도 상관은 없지만
관심도 없는 공부라면 억지로 하지말고 체험이 더 재밌고 유익하다 라는 뜻이겠죠 :

댓글 7 익명 2014-07-11 14:25:35

생각과 사고의 깊이를 넓히는 독서와 체험은 항상 유익한 것 같습니다.
인문학 공부는 저도 항상 하고 싶지만 잘 안 되는 게 현실인데,
억지로 안 읽히는 책만 백날 붙들고 있느니,
관심있는 분야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댓글 8 익명 2014-07-11 14:26:04

솔까 저시대 사람들이 써논거 이해도 안가고 읽으면 머리만 아픔

몇십년 몇백년전에 써논건데 쉽게 이해가는것도 어렵고

요즘 똑똑한 사람들이 입문서나 요약서에 주된 논지를 다 잘 쉽게 설명해주니 그정도만 읽어도 충분하지 않나요? :

댓글 9 익명 2014-07-11 14:26:36

경제학교수들 중에서 굳이 국부론과 자본론을 다 읽으신 분은 없으실것 같은데 그런 이치일듯 :

댓글 10 익명 2014-07-11 14:26:40

인문학도인데, 실제 인문학을 공부하며 느끼는 점이라 매우 공감합니다. '인문적 체험'이요. :

댓글 11 익명 2014-07-11 14:27:47

5/그런듯요ㅋ 예전엔 유기견이나 길냥이들반려동물에 관심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가끔 관련 글이 올라오더라고요 냥둡으로 공감 범위가 넓어진듯요 :

댓글 12 익명 2014-07-11 14:28:27

두달간 해외로 자유여행 다니면서 봤는데 사진에 있는 백패커들이 엄청 많라구요. 남녀 할 것 없이 진짜 저렇게 엄청 큰 gear를 메고 이리저기 다녀요. 아직도 페북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저랑 만났을 때 2년째 다니는 중이었고 지금은 고향인 독일로 돌아가서 프로그래머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냥 사진 보니까 생각나네요. 꽤 재밌는 친구였는데 아빠가 동독, 엄마가 서독 출신... 기분 묘하더라구요. :

댓글 13 익명 2014-07-11 14:29:40

요즘 한국 세태에 접목해서 쓴 쉽고 와닿는 인문학책이 많죠 보통사람은 그정도만 읽어도 좋은것같아요 :

댓글 14 익명 2014-07-11 14:33:24

하나요쨩 카와이이 :

댓글 15 익명 2014-07-11 14:33:26

인문학을 일부러 한다는 게 사실 좀 어불성설 :

댓글 16 익명 2014-07-11 14:33:52

14/ 네? :

댓글 17 익명 2014-07-11 14:34:30

또 여행다니다가 호주 아웃백 한복판에 건물이라고는 휴게소 하나뿐인 지평선 보이는 넓은 벌판에 혼자 서있을 때 느낌이란... 이게 인문학적 체험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아 시발 내가 존나 작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태즈매니아의 최남단에서 건너면 바로 남극인 바다 앞에 서 있을 때도 '내가 존나 좁은 곳에서 아둥바둥했구나'싶었구요. :

댓글 18 익명 2014-07-11 14:39:24

필리핀에 갔을 때는 세계의 빈부차를 제대로 느꼈죠. 그 동네는 사람만 가난한게 아니라 길냥이들도 비쩍 골았더라구요. 뼈만 앙상할 정도로. 애들은 방치돼있고 어른들은 애들이 길거리에서 구걸해도 그걸 방관해요. 미혼모(로 보이는 여자)가 애 안고서 편의점에서 산 음료수 달라고 쫓아오는데 와... 무서우면서 불쌍하더라구요. 저 사람의 죄라면 개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죄밖에 없을텐데. 거기다 안고있던 아기도 비슷한 삶을 살거 아니에요. 필리핀 자유여행을 한건 어찌보면 좀 무모했어요. 건물마다 가드들이 총을 들고 있는 나란데... :

댓글 19 익명 2014-07-11 14:41:03

12,17/우왕...부럽네요.... 경비가 얼마나 들었었나요?? :

댓글 20 익명 2014-07-11 14:41:12

진짜 웃겼던건... 세부에 '아약라몰'이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코엑스 비슷한 세련된 쇼핑몰이 있는데 거기 가드들이 산탄총 들고 있더라구요ㅋㅋㅋㅋ 필리핀 가실 일 있으면 시내쪽은 가지 마세요ㅋㅋ :

댓글 21 익명 2014-07-11 14:41:16

13/ 근데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때 원전을 읽는 거랑 읽지 않은 거랑은 사실 깊이의 차이가 많이 나긴 해요.

다이제스트된 지식은 대부분 핵심을 잘 전달하지만 물음표를 붙여주진 못합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많이 그치죠. :

댓글 22 익명 2014-07-11 14:41:35

이 게시물 말도 좋고, 편집을 참 아름답게 했네요 :

댓글 23 익명 2014-07-11 14:42:12

20/시내는 왜요??? 산탄총 든 가드들이 있으니 사고 안치면 더 안전한거 아니에요? :

댓글 24 익명 2014-07-11 14:43:01

23 애초에 그 정도를 대비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뜻이겠죠 :

댓글 25 익명 2014-07-11 14:43:48

인문학은 관심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거니까 막상 난 인문학을 하겠어 이래서야 흥미가 동할 리가 없죠.

진교수님이 말한 인문적 체험이라는 건 어딘가에 관심을 쏟게 되는 단초가 되는 걸 말하는 거고요.

그러다 보면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은 이런 거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했나 찾아보게 되고, 또 이 사람이 말한 건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가 찾게 되는 과정에서 생각이 확장되는 거죠. :

댓글 26 익명 2014-07-11 14:44:42

세계 빈부차가 크다는거 여행가기 전에 저도 읽기야 많이 읽어봤죠. 근데 체험하는건 진짜 달라요. 가난이 설움이 됐다가 원망으로 전이된듯한 눈빛 받아봤나요? 인문학적 경험 저거 진짜 중요해요. 글로 얻을 수 있는건 '그러려니'까지라고 생각해요 저는 :

댓글 27 익명 2014-07-11 14:47:14

26/ 글로 얻을 수 있는게 '그러려니'까지 라고 하신 건 진지하게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죠. 저만 해도 제 인생의 행로를 바꾼 책이 몇 권은 되는데... 인문적 체험도 좋은데, 그게 독서를 무시하란 뜻이 아닐텐데요? :

댓글 28 익명 2014-07-11 14:47:24

26/근데 그런 자유여행 갈수있는 님이랑 못가는 저랑도 빈부격차 느끼는데
막 자유여행 가서 체험보라고 하셔봐야 못갈사람은 못가요 :

댓글 29 익명 2014-07-11 14:49:45

28/ 동의합니다.
젊었을때 유럽여행도 먹고살만하니 가는거죠 :

댓글 30 익명 2014-07-11 14:50:42

그리고 싱가폴 갔을 때는 대로변에 성인샵이 보란듯이 있는거 보고 놀랐었죠ㅋㅋ 택시기사 아저씨가 '좀 있으면 추석인데 중국계, 말레이계, 다른 소수민족들이 추석 쉬는 날이 제각각 달라서 회사같은데서 골치다'라는 말씀 하시는거 듣고 다문화라는게 저런 사소한 부분부터 갈등을 유발하는 만큼 말처럼 쉽지 않다는걸 알았죠. 싱가폴은 그것 외에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에게 길을 물어도 정말 친절했거든요. 심지어 현지인만 해주는 메뉴 소개해준 아줌마도 있었구요. 당시 강남스타일 열풍이었는데 한국에서 왔다니까 얼마전 싱가폴에 마룬5가 와서 싸이 언급했었다고 하더라구요ㅋㅋ :

댓글 31 익명 2014-07-11 14:50:54

솔직히 뭐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야 이거 답이 안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책을 찾아보는거죠.
이런게 습관이 되면 책이 아니라 여행이나 만남을 통해서도 충분히 사고를 할 수 있는거고...

뭐 필독도서 정해놓고 밑줄쳐가며 읽는거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함다. :

댓글 32 익명 2014-07-11 14:58:56

초기자금이랑 비행기값만 벌어서 나머지 돈은 워홀비자로 일해서 충당했습니다. 이렇게 여행하는 전세계 20대들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아요. 특히 서양애들이랑 아시아애들이랑 차이도 재밌었는데, 아시아계는 6개월 빡쎄게 일하고 그 돈으로 장기여행하는 스타일이 많았고 유럽애들은 2주에서 길게는 2달 일하고 아끼고 아끼며 여행하다가 돈 떨어지면 다시 일하는 스타일이 많더라구요. :

댓글 33 익명 2014-07-11 15:04:01

20/아얄라몰이요 ㅎ
세부 살다 왔는데 세부 아얄라몰 근처 시티는 별로 안위험한데.. 콜론 이라는 동네는 엄청위험ㅠㅠㅠㅠ뭐랄까요 아얄라가 코엑스라면 콜론은 동대문 느낌나는곳인데.. 거기서 싸게 싸구려 옷 조금 사고 택시타고 집가려는데, 혹시나 싶어서 택시 문 잠궈놨는데 신호받고 택시 문잠궈놨을때 양아치들이 택시 문열라그랬음..십년감수ㅠㅠ. :

댓글 34 익명 2014-07-11 15:05:17

/32 아니.. 왜 여행자랑질 댓글로 ㅋㅋㅋㅋ 여행 안가도 인문하적 체험 많이할 수 있어요~ 각종 자원봉사단체들(가급적 비 종교적)

대륙횡단 한번 해봐도 내가 ㅈㄴ 작다는 거도 느끼면서, 인간이 참 대단하구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ㅎㅎ :

댓글 35 익명 2014-07-11 15:08:34

27/ 네 님 말씀대로입니다. 진지한 문제의식을 갖는거 자체가 쉽지 않잖아요. 그게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한 말이에요. 환경에 관한 책을 읽고 독후감 써오는 과제가 있었는데 '난 멀쩡한데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밖에 안들던 것이 필리핀의 '스모키 마운틴'이란 곳에 다녀오니 쓰레기 만들기가 미안해지더라구요. :

댓글 36 익명 2014-07-11 15:12:33

오랫만에 옳은말 하네요ㅎㅎ

옛날에 인문학이라하면 유럽사상사+중국고전+세계사 정도였는데

요새는 언어학, 인류학,기호학,미학 등 인문학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어떤 특정 지식을 알고 모르냐에 따라 인문학적 소양을 판단하는게 무의미해져 버렸어요

내가 필요하면 찾아서 보면된거죠 :

댓글 37 익명 2014-07-11 15:15:07

35/모든 댓글에 여행얘기 있는거 보니 빅뱅이론 하워드 우주갔다온뒤 대화법 같네요..ㅎㅎ
비꼬는거 아니고 갑자기 생각나서요 ㅋㅋ :

댓글 38 익명 2014-07-11 15:19:56

설마 인문학 탐구를 안해도 된다는 말을

책을 안읽어도 된다는 말로 혼동하려는 사람이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

댓글 39 익명 2014-07-11 15:24:49

37/ 게시물 내용에다가 백팩든 여행자 사진까지 보고는 꼴사납게 흥분해서 여행예찬 주구장창 늘어놨네요ㅋㅋ 암튼 자유여행 정말 좋아요. 저가항공 잘 알아보시고 하면 돈도 패키지보다 훨씬 적게 들고 또 관광객들 바글바글한 식당보다는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 이용하면 그리 안비싸요. :

댓글 40 익명 2014-07-11 15:31:16

37 하지만 석사 :

댓글 41 익명 2014-07-11 15:33:15

여행이 좋긴 한데 더 문제는 여행 이후겠죠
아무리 여행다녀와도 삶은 제자리로 돌아오니까요
어떻게 보면 감동이라는 게 참 허무하기도 하고 :

댓글 42 익명 2014-07-11 15:37:51

41/ 그것 또한 맞는 말씀입니닼ㅋㅋㅋㅋ 갔다와서 통장잔고 보면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달하는, 하지만 최악의 결론에 이르게 되죠. '결국 돈이 더 중요해 싯팔!'이라는...ㅋㅋㅋ 근데 이것도 인문학적 체험인가요?-_-; :

댓글 43 익명 2014-07-11 15:56:42

한분혼자 너무 흥분해서 글망친듯 :

댓글 44 익명 2014-07-11 15:57:19

42/ 굉장한 인문학적 체험이죠 ㅋㅋㅋ :

댓글 45 익명 2014-07-11 16:01:47

42 자본주의 현실에 대한 통렬한 깨달음? 자본론 읽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으셨네요 :

댓글 46 익명 2014-07-11 16:19:49

요새 취업시장에서 툭하면 인문학 인문학 하는 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진중권 다른 말은 몰라도 이 말은 좋네요 :

댓글 47 익명 2014-07-11 16:22:25

동양대 영주에 있는데... :

댓글 48 익명 2014-07-11 19:28:52

간만에 맞는말이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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