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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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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06-16 05:54:52
여자들 거의 대부분 한번 이상 성추행 경험있어요 ㅋㅋ 여자들끼리 얘기하면 난 한번도 없었다고 하는 사람 못봤어요
씁쓸하지만 너무 당연하기도 하고 좋은 얘기 아니니까 굳이 떠들어대지 않는 것일뿐..
- 중학생 때 처음보는 휠체어 탄 장애인 아저씨가 길에서 말 걸고 손이랑 팔 쓰다듬고 주물럭거리면서
“집이 어디냐, 엄마 어딨냐?” 등등 이상한 질문했던 경험
순간적으로 판단력 흐려져서 엄마랑 아는 사이인가 하고 이상한것도 눈치 못채고 멀뚱멀뚱 대답하고 있었는데
근처 모르는 상가 사장님 아주머니가 보고 “수진아 엄마가 너 찾더라” 하면서 아는 체하면서 자리 피하게 해주심
(제 이름 수진이 아님.. 그냥 흔한 이름으로 불러주심)
- 재수학원 선생님, 대학 선배가 각각 1회씩 기습적으로 성적 접촉했던 경험
(자세히는 안쓸게요ㅋㅋ 신체접촉이 있었고 썸이라던가 단계적으로 다가온 것도 아니었고 말그대로 기습적이었음)
재수학원 선생은 알고보니 여러 학생 건드리고 다닌 악질이었음. 나중에 따졌더니 모르쇠함.
엄마가 어렵게 여러군데 알아보고 고민해서 보내준 학원이라 엄마 마음아프게 하고싶지 않았고, 입시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냥 묻었음.
(몇년 지나고 이후에 미투운동 벌어졌을때쯤 뒤늦게라도 신고 가능한지 찾아봤는데 시기적으로 불가했음..)
대학 선배는 상습범인지는 잘 모르겠음. 울며불며 사과하길래 그쪽에서 피해다니는 조건으로 끝냄.
나중에 은근슬쩍 다시 활동하길래 뒤에서 소문내고 다른 남자선배 통해서 그만 나오라고 못박아서 저 활동하는 쪽에 발 못들이게 함.
제 경험만 봐도 저 장애인 아저씨나 재수학원 선생이 몇십명씩 건드렸을 거고 ㅋㅋ
남자들이 다 문제라는게 아니라 보이스피싱도 그렇고 다른 여러 범죄가 그렇듯 가해자 한명에 피해자 수십명 나오는 꼴이죠
여러번 반복하는 악질들이다보니 나름대로 노하우도 있고, 교묘하게 신고 안당할 각 재가면서 어리숙한 피해자 공략하더라고요
지속적으로 가해자랑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라거나 (직장내 성추행 등) 추행정도로 끝나는게 아니고 성폭행 수준의 큰 범죄가 아니면
결국 증거도 없고 일 벌려봤자 나만 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 신고 안하고 묻어버리게 돼요.. 멍청해서 신고 못하는게 아님
길에서 똥밟았다거나 알바하다 고객이 욕하고 시비 털었다고 매번 다 신고 못하는 거랑 똑같은 거임
미성년자까지는 저 손쓰다듬는 휠체어 아재 빼고는 딱히 대단한(?) 성추행 경험이 없었어서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성인 되자마자 연달아 겪고 제가 꽃밭에서 살았구나 깨달았어요 ㅋㅋㅋㅋㅋ
피해다닌다? 절대 못피해다녀요 ㅋㅋ 금남구역에만 살지 않는이상ㅋㅋ
대낮에 학원 갔다오는 길에 휠체어 아저씨 만났고 ㅋㅋ 엄마가 알아보고 보내준 재수학원에서 저 선생 만났고ㅋㅋ
남들처럼 똑같이 대학생활 하다가 대학 선배한테 당했고 ㅋㅋㅋㅋ
제가 뭐 엄청 특출나게 예쁘거나 글래머러스하거나 노출있는 옷을 입거나 술 꽐라가 된 것도 아님..
세번 다 음주상태 아니었고요 저는 클럽같은데도 안다녀봤어요
이걸로 뭐 엄청 피해의식 생긴다거나 남자들은 어떻다 하면서 남자혐오에 빠지지도 않았고..
그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옛날에 겪었던 나만의 진상썰^^~” 처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별로 타격 없는데요 (보통 저보다는 듣는 사람이 심각해지니까 얘기 안하게됨)
그렇다고 있던 일이 없어지는건 아니고 그냥 ㅋㅋ “아, 여자들은 살면서 한두번 겪는 거구나, 자연재해같이 피할 수 없는거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됨
아마 저같은 여자분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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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강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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