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수 추산에서 고려해야할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수사적 표현과 과장
- 예컨대,14만 4천 명은 실제 인구를 뜻하는 것이 아닌 이스라엘 열 두 지파*12로 아주 많다의 수사적 표현임
- 그리스 역사가들은 페르시아 제국이 알렉산드로스를 상대로 100만 명을 동원했다 기록
2. 기록의 관행
- 전통적으로 보급병을 병력에 포함시키는 동양과 그렇지 않은 서양의 차이
- 한편 보급병의 비중 자체도 군사활동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예컨대 은 경제가 구축된 요동 주변에서 원정 온 명나라 군대는 조선에서도 밥집을 찾아가거나 배민을 시키려고 했지만 화폐 경제와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은 조선에서는 실패. 결국 현지 조달을 택함.
3. 국가의 성격<사진 1~4>
- 고대 국가와 중세 국가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름
-  또한, 후한 말은 인구 이동이 활발했던 시기. 한 제국의 수도권이었던 관중 지방(오늘날의 섬서성: 장안 일대) 인구 비중은 감소. 이들은 대효도처럼 몰살된 경우도 있겠지만 자의 반 타의 반 대륙 각지로 이주한 경우가 많았을 것
4. 창작물 삼국지 연의의 성격
- 삼국지 연의는 대륙의 인구가 억대를 돌파한 명청 시기의 창작물
- 의외로 관도대전과 적벽대전 전까지 삼국지연의의 병력수는 그렇게 과장되었다 보기 힘듦. 삼국 정립 후 병력 수 뻥튀기가 치솟는데, 이는 당대인들이 전면전 하면 떠오르던 관념을 반영한 결과일 수도. 파촉과 한중만 쥔 유비가 이릉대전에 70만 대군을 동원하는 것도, 사천 인구가 3,000만을 돌파한 시절의 모종강은 어쩌면 그러려니 했을 지도?



한편 삼국시대가 큰 의미 없는 시대였다는 얘기도 많지만,
1. 강남 개발을 시작해 진나라의 피난과 경제중심지 강암의 터를 닦은 오나라
2. 후대 성리학의 현실적 이상향이 된 촉나라
3. 763년까지 이어지는 중국 중세 제국을 설계한 위나라
이와 같은 삼국시대의 유산을 생각해보면 결국 중국 삼국시대가 갖는 의의는, 적어도 오늘날에도 회자된다는 점에서도 작지 않다고 해야할 겁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7 10: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