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23
익명
2012-04-16 00:27:24
일한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싶습니다.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가?
느낀다 : 60
뭐 굳이 말하자면 느낀다 : 51
뭐 굳이 말하자면 별로 : 14
느끼지 않는다 : 7
현재의 일한관계는 양호하다고 생각하는가?
(양호의 의미가 ‘괜찮다’보다는 ‘좋다’의 의미)
양호: 22
뭐 괜찮은 듯: 84
별로 좋지 않음: 26
양호하지 않음: 5
교수: 어떨까요, 한국인 여러분. 이 숫자 보니까?
한국인유학생: 친밀함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역시 최근 한류의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일단 정치나 역사 문제는 생각 안하고, 친숙한 문화가 들어와 있으니까 그 영향력이 제일 큰 것 같다.
교수: 뭐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죠. 그럼, 친밀함 느끼지 않는 학생부터 물어볼까요.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지 않는 일본인 학생1: 역시 독도 문제 말입니다만, 일본으로서는 국제 재판소에 가져가고 싶은데, 한국이 계속 거절하고 있지요. 정말로 한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보통은 국제 재판소에 가져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교수: 그니까 그게 납득할 수 없다?) 역시 성의가 없다고…
교수: 네, 그 외에는?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지 않는 일본인 학생2: 1910년 한국병합이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런 사실이 있어서 한국은 큰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걸 보통 당연한 일처럼 말하는 게 ‘그런 일 없었어도 우리나라는 발전할 수 있었다.’라든지…. 그런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뭐 별로 감사라든지 그런 말은 못 듣죠. 그런 부분이 일본과 한국에서 문화라든가 원래부터 성장과정이 다른 것은 이해하지만, 역시 친밀함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지 않는 일본인 학생3: 아까 다른 학생이 말한 독도 문제를 비롯해서, 일본 한국 사이에는 역사 인식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각각의 주장이 엇갈린다든지, 사료와 좀 다른 내용을 한국 측에서 때때로 말한다든가 하는 보도도 있어서, 그런 것 때문에 친밀함을 가지지 못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교수: 그럼, 친밀감 느끼는 쪽인데요.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는 일본인 학생1: 역시 한류스타에 대한 일본의 아줌마들의 반응이 장난 아니고, 지금 케이팝도 인기 엄청나고, 그런 거 보면 친밀함 느낀다.
교수: 단지 그거면 좀, 좀 전에 몇 명이 지적했듯이 역사, 민족주의, 영토 문제는 어떤가?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는 일본인 학생1: 확실히 외교는 순탄하게 가고 있는 거 같진 않지만, 그것보다도 개인적인 단순한 의견으로는 친밀함 느낀다.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는 일본인 학생2: 저는 한류 같은 건 별로 관심 없지만, 한국 뉴스를 보다 보면 일본처럼 젊은이들 취업이 어렵다든지 학력사회라든지 자살도 많다는 얘기를 듣고, 일본과 같은 괴로움을 겪고 있구나 하는 점에서, 공감이랄까 친밀함을 느낍니다.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는 일본인 학생3: 한국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삼성, 엘지 있잖아요. 삼성의 이념, 방침을 보면 해외에 기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어프로치 하는가에 대해 굉장히 생각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일본에서도 제대로 주목해서 일본의 기업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하면서, 한국 기업으로부터 굉장히 자극을 받아서 일본 기업도 변하려고 하고 있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친밀함을 느끼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교수: 그렇다면 또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데, 영토문제라든가 역사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한관계에서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는 일본인 학생3: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 향후 노력해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는 일본인 학생4: 먼저, 영토문제에 대해서 아까 저쪽에 앉아 있는 분이 한국 병합해서 경제 발전 같은 얘길 하고 앉았는데, 전 그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그건(병합이) 한국인들의 긍지를 다치게 한 일임에는 틀림 없는데, 가령 긍지든 뭐든 다 구겨서라도 경제발전이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국인 분들은 생각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문제는 되고 있고, 중요는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그렇게까지 크게 다룰 필요가 있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말 끊음)
교수: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는 이따가 물어볼게요.
한국에 친밀함을 느끼는 일본인 학생4: 그래서 일정 정도 친밀함은 느끼고 있습니다.
교수: 실은 말입니다. 겨우 이 정도의 130, 140 명 정도의 일본인 학생들도 한국에 대한 생각, 중국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그 (생각이) 다른 포인트가 꽤나 중요한 부분에서 엇갈리고 있는, 이것이 일본의 모습이죠. 자, 그럼 여기서 지금 일본인의 의견을 들은 여러분(한국 학생들)은 어떤 것을 느꼈나요.
한국인유학생: 지금까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대체로 모두들 한국에 대해 친밀함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고, 특히 저에게는 그게 굉장히 기쁜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제창했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관심이 많이 있었습니다. 뭐 지금은 좀 유감이지만 (하토야마 ㅈㅈ) (교수, 학생들 웃음) 특히, 저는 중국보다는 일본이 그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국가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언젠가는 반드시 여러분들과 함께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요약식으로 하려다가 그냥 다 해버렸어요. 쓸데없이 길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귀찮기 때문에 확인을 안 해서 오탈자 및 번역오류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교환학생 갔을 때, 한 수업에서 한일의 양국에 대한 인식차이라든가 저 동영상과 비슷한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기에 나온 것 같은 적극적인 의견은 사실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역사문제 등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한류는 물론 엄청나고, 덕분에 친숙하게는 느끼지만 말입니다. 한국이 일본을 싫어해서 싫어한다고 얘기했던 여학생이 생각나네요. 왜 한국이 일본을 싫어할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있냐고 했더니 뭐 말이 없더랍니다만. 그때는 한국이 호감을 가지는 국가에 대한 여론조사 등의 자료를 가지고 토론을 했었습니다. 새삼스레 기억이 나네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