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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익명
2018-10-06 06:19:00
11/ 영화 ‘타짜’를 보셨는지 모르지만 거기서 고니랑 고광렬이 곽철용에게 돈을 따서 어느 술집(화란,세란이가 있는 술집)에서 술을 주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서 갑자기 밖이 시끄러우니까 옆방으로 도망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90년대 초중반에 있었던 “유흥업소 심야영업제한”이 낳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술집에 들어온 시람들은 영업제한 단속을 나온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아니라 곽철용이라서 세란이가 “경찰 아니에요. 나오셔도 돼요.”라는 대사를 하죠.
과소비 방지 및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98년까지 서울(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지만)은 유흥업소 영업시긴을 자정까지로 규제하는 조치를 내렸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술집들이 12시가 넘어서는 영업을 할 수 없었죠. 그래서 12시가 되면 서울 밤 거리가 썰렁해졌고 당연히 대학가 역시 그랬습니다.
지금의 참살이길과 정문 앞, 그리고 제기시장이 그때도 역시 고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술집 밀집지역이었으나 12시가 넘으면 참살이길을 중심으로 하는 술집이나 유흥업소들은 거의 다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자정이 가까워지면 제기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많이들 옮겼는데 제기시장 안의 형제집, 충주집 등은 밖의 샷다를 닫아놓고 안에서 영업을 했거든요.(물론 단속이 있다는 정보가 뜨면 그날은 영업을 안했습니다) 그렇게 요식행위로 문 닫아 놓고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았고 이는 단속 공무원들의 또다른 비리를 낳는 등의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였고 결국 비정상적인 유흥업소 심야영업 규제는 철폐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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