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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익명
2018-07-22 13:48:53
사실 장거정 뒤에도 신시행 같은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커버를 쳤지만 실패...
장거정이 저렇게 개혁을 할수있었던 배경에는 환관과 결탁하여 거의 독재에 가까운 권력 점유가 있었기에 그 반발도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장거정 죽자마자 대신들은 똘똘 뭉쳐서 장거정 역적 만들기를 하기도 했고...그런 상황에서 후임인 신시행은 장거정을 그대로 계승하기보다 황제와 신하들 사이에서 좋은게 좋은거지 정신으로 복격 물타기를 시전,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 시대에 들어가죠.
본문에 잠깐 나온 척계광도, 무관중에선 레전드 인물로,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게 아니라 명나라 군사시스템의 한계를 정확히 지적하고 상비군의 육성과 왜구랑 여진족 견제를 강하게 주장한 인물이지만 장거정 사후 개혁보단 안정을 택한 명나라 관료 사회에 파묻히죠.
만력제 시대는 생각보다 많은 기회와 많은 실패가있는 재미있는 시대입니다. 오랑캐 넘버 1 2인 일본과 만주족이 각각 통일되면서 그보다 더 일찍 통일을 한 중국과 조선에 본격적으로 덤벼오는, 동아시아가 급변하는 시대구요
근데 황제가 만력제.
더 궁금하신분은 레이황의 '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 '를 추천합니다. 상당히 잘쓴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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