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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10-09 21:45:04
별로 지나치게 과장되고 이상한 소리라서 공감이 안 되네요.
옛글자 중 이미 일제시대때 와서 다른거 다 소실되고 아래아만 남았는데, 아래아 발음도 사투리 등을 통해 /ʌ/거나 /ə/였다고 추정될 뿐, drug/drʌɡ/의 /ʌ/와 같은발음인지 아닌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다른건 이미 더 전에 없어져서 뭐였는지 아래아만큼의 추정도 안 됩니다.
모든 글자와 모든 언어의 문법은 발전하면서 간소화하고 체계화하며 덜복잡해지고 표준화됩니다. 당장 옛 한글은 출판보급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펜글씨에서 반치음은 이응과 굉장히 헷갈릴수밖에 없어요. 제 생각인데, 이건 조선시대에도 목판 양각하기도 엄청 힘들었을 거라고 추측됩니다. 특히 임진란으로 금속활자 탈탈 털리고 활자공 대거 잡혀간 이후로 목판인쇄를 어쩔수없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는 저런 활자를 금속으로보다 더 만들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은 자음을 쌍으로 쓰는거나 이응을 쌍으로 쓰는거 같은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실제 음의 사용도 줄고 표기까지도 힘들고 발음도 바뀌여서 여러모로 효용이 적으니까 없어진거예요. 그런데 그걸 보고 원래부터 그랬던거고, 한글이 가장 완벽라고 세계화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하면 이건 잘못된 주장입니다.
PS. 물론 음가야 현대에 와서 이건 이거라고 다시 규정한다 하고 다시 정하면 되니까 음가 문제에 대한 왈가왈부는 별 소용이 없는거긴 한데, 그정도로 해서까지 외국어 표기에 우리글을 맞춰야 되는가(조선말에 그런 발음 가진 단어가 서양외래어 빼곤 없음)의 문제와 그렇게 쓰는 효용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문젭니다. 개인적으론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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