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3. 야구 - 최고의 투수를 영입했습니다.
- MBC에서는 2001년 시즌 이후 5년 6500만 달러에 텍사스가 영입한 박찬호 스페셜을 방영하면서,

"Texas Rangers baseball fans, we finally have our No.1 starter."(텍사스 레인저스 팬 여러분, 드디어 제 1선발을 영입했습니다.) 를
'텍사스 팬 여러분, 최고의 투수(No.1 Starter)를 영입했습니다.' 로 번역했다.

사실 보통 제1선발이 팀 내에서는 최고의 투수가 맞기는 하지만, 마치 세계 최고의 투수가 박찬호인것처럼 들리는 오역이었다.
그래도 시대가 옛 시대라 지금만큼 SNS도 활성화되지 않았고, 포털 사이트도 기껏해야 DC인사이드 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회자되지는 않는다.

Top 2. 야구 - 이치로
- 오역뿐만 아니라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멋대로 지어내는 바람에 선수 안티가 늘어난 사례.

먼저 1회 WBC 대회 지역예선 중,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묻는 질문에 이치로가

ただ勝つだけじゃなく、すごいと思わせたい。戦った相手が“向こう３０年は日本に手は出せないな”という感じで勝ちたいと思う。(단순히 이기는 게 아니라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고 싶다. 대결한 상대가 '앞으로 30년은 일본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기고 싶다.)

라는 지극히 스포츠선수로서 정상적인, 할 수 있는 말을 했지만, 이를 한국의 모 신문은

'한국 야구는 30년이 지나도 일본을 이길 수 없다'
라고 번역했다.

애초에 한국이라는 지칭도 없었을 뿐더러 단어만 비슷하지 뜻은 전혀 다르게 오역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원문을 긁어와서 대조해본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이 진상은 나중에야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라, WBC 2회 2차전을 앞두고는 '한국과 함께 아시아 야구 수준을 높여갈 생각이 있는가?'라는 산케이 신문 기자의 질문에 매우 비아냥대는 말투로 "없어, 그딴거 없어"라고 대답했다는 설이 돌았는데, 현장에 있던 박동희와 같은 한국인 기자들은 물론 일본인 기자들마저 그런 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고, 결국 산케이 신문 기자의 혼자만의 망상으로 결론지어졌다.(산케이 신문은 일본 내에서도 우파 신문이다)


또한 2013년에는 이치로가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쳤는데, 헤럴드신문에서 홈런을 친 이치로 인터뷰에서 이치로가

'눈 감고도 류현진 공은 홈런을 칠 수 있다'
라고 인터뷰했다고 보도했다.

허나 네티즌들이 곧바로 찾아본 결과 인터뷰 내용에서는 눈 감고 쳤다는 커녕 눈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고,
이치로가 한 인터뷰들을 모두 찾아본 결과 MLB 인터뷰에서

"To be honest, I just closed my eyes and swung." 이라는 말이 나올 뿐이었다.
이 말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침착하게 / 마음을 비우고 스윙을 했다' 라는 의미이지 진짜 눈을 감고 쳤다는 의미가 아니다.
즉 오역과 망상이 섞인 헤럴드 기자의 만행이었다.


Top 1. 축구 - 토티 '나는 원하면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 한국팀은 한 골이면 충분하다'
- 2002년 월드컵 한국전을 앞두고 토티가 한 인터뷰라고 나오는데, 실제로 토티는 저런 식으로 말을 하지 않았다.
원문은 "분명 한국 팀은 빠르고 강한 팀이지만, 우리 나라(이탈리아)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 신승을 예상한다" 인데
MBC 뉴스에서 의도적인지, 아니면 당시 이탈리아어를 잘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제목과 같이 번역한 자막을 내보냈다.

16강전 당시 이탈리아 팀과 토티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완전히 비호감으로 낙인찍혔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전혀 한국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기자회견 당시 한국전 대비 전술을 묻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고, 훈련도 비공개로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으며, 역대 최강의 수비수 두 명이 각각 부상(네스타)과 경고누적(칸나바로)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전혀 무시할 타이밍이 아니었다.

토티는 차라리 고의로 말디니 뒤통수를 까버린 이천수보다 훨씬 신사적이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06 15: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