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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익명
2012-04-08 19:47:18
40//
저랑은 의견이 다르시네요.
저는 "1) 김용민 씨의 자진 사퇴", "2) 민주당의 권고압박에 따른 사퇴", "3) 걍 고해서 떨어짐", "4) 걍 고해서 붙음" 순으로 민주당 측에 좋은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부동층의 표입니다.
이 일이 만일 김용민씨의 '자진'사퇴로 끝이 났다면 나꼼수 지지층들과 등을 지는 일도 없고(다 등을 진다는 건 아닙니다만 일부 골수 나꼼수팬들의 경우 민주당이 권고 제의를 했단 사실이 기사에 뜬 날 민주당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이 사람들은 다 등을 졌겠죠) 공천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당선에서 끝났을 겁니다. 개인 문제 수준에서 끝나게 되니 부동층에 적은 영향으로 끝났겠죠. 새누리당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사퇴를 권고하기도 어렵고, 그렇고 이대로 가기에도 위험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겁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새누리당의 경우는 공천을 취소하거나 당사자가 탈당하는 등 문제가 생길 떄마다 어느 정도 신속한 대처를 보여준 반면 민주당은 비슷한 인물을 그냥 안고 가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이게 부동층에 어떻게 비춰질지가 중요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래서 나꼼수 지지층 중 일부가 떨어질 걸 감수하고 사퇴를 권고했는데 김용민 씨가 받아들이지 않은 거죠. 이렇게 되면 사실 좀더 강하게 압박을 해야되는데 이제 '걍 고'가 되었습니다. 민주당이 결국 김용민 씨의 발언을 함께 안고 가는 셈이 되어버린 거죠.
어느 선거때나 다 그랬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동층이 누구를 뽑느냐입니다. 이렇게 된 현 상황에서 부동층이 김용민 씨를 호의적으로 봐줄 지는 의문이네요.
아 참고로 3과 4의 순위가 저런건, 김용민 씨가 내뱉은 발언이 미국에 있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의미(우리 눈에야 그러려니 하지만 미국인들 입장에선 장난아닌 의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것 밖에 없죠. 테러 발언도 그렇고 라이스 씨 발언도 그렇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에 붙어버리면 미국과의 신뢰관계에 꽤 타격이 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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