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Advanced Theatre] IMAX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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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Advanced Theatre] 용아맥이 대체 뭐길래? 대한민국의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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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영화관은 '특별관'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본래 특별관은 CGV의 IMAX관이 대표적이었으나, 메가박스의 Dolby Cinema가 다크호스로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영사기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던 <아바타: 물의 길>의 최고 스펙인 4K HDR HFR(48fps)를 온전히 구현한 상영관도 돌비 시네마가 유일합니다.

그렇다면, 이 돌비 시네마란 무엇일까요?

아래 영상은 돌비 시네마에서 영화 상영 시작 할 때 틀어주는 돌비 시네마 트레일러입니다.

실제 상영관에서 해당 트레일러를 보면 스피커와 우퍼의 엄청난 출력 때문에 좌석이 4D 마냥 좌석이 부르르 떨립니다.

돌비 시네마는 돌비 자사의 HDR인 '돌비 비전'과 사운드 규격인 '돌비 애트모스'를 통합하여 만든 프리미엄 상영관입니다.

등장한 지 10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가 짧지만, 덕분에 최신식 설비로 통합하는데 상당히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상영관은 2014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설치되었고, 이후 전 세계 여러 멀티플렉스 체인과 파트너쉽을 맺으며 지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메가박스와 파트너쉽을 맺어 현재 7개의 돌비 시네마(코엑스, 남양주, 대전, 대구, 안성, 수원, 송도)가 있고

현재 스타필드 하남에 돌비 시네마가 입점을 준비중입니다. (다음달에 개관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돌비 비전을 이해하기 위해 HDR의 개념을 살짝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HDR (High Dynamic Range)

HDR은 이미지 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시킨 영상을 구현하는 포괄적인 기술을 의미합니다.

HDR에서 DR(다이내믹 레인지)은 특정 이미지에서 표현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은 상황이 바로 다이내믹 레인지가 크다고 표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늘 측광 / 땅 측광 / 합성 결과물)}

왼쪽은 하늘의 노을은 잘 표현하였지만, 하늘에 비해 땅은 너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중앙의 사진은 반대로 땅의 모습은 잘 보이지만, 밝은 하늘은 하얗게 날아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 이 두 장의 사진을 합성하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모습을 모두 살려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정상에서 햇빛을 바라보며 풍경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왼쪽과 중앙의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과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눈으로 봤을 때의 풍경은 오른쪽 사진과 같이 하늘도 땅도 잘 보이는데, 막상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보면 전혀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 이유는, 어두운 부분일수록 빛에 훨씬 민감해지면서 밝은 부분과의 밝기 차이가 균일하게 표현되는 사람의 눈과 달리

카메라 센서는 어둡건 밝건 밝기를 항상 균일하게 받아들이기에 실제에 비해 밝기 편차가 심하게 표현되고,

그 밝기 편차를 일반적인 촬영으로는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살리고자 하는 부분을 다르게 해 여러 장을 촬영한 다음

합성하여 사진 속의 내용물 모두를 이미지 내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HDR 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HDR 기술에는 HDR 10, HDR 10+ 등등 여러 기술이 있지만, 그 중 Dolby Vision은 여러 HDR 플랫폼 중 가장 뛰어난 스펙을 자랑합니다.

많은 일반관에 적용되는 디지털 영화의 표준 밝기는 48nit에 불과한데 비해, 돌비 시네마는 2D에서 최대 106nit의 밝기로 Dolby Vision HDR을 구현합니다.

게다가 레이저 광원의 힘을 살려 최대 7,500:1의 명암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암부 표현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위 움짤은 글 위에 있는 돌비 시네마 트레일러를 돌비 시네마에서 상영한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Dolby Cinema에서 사용하는 듀얼 레이저 프로젝터의 모습)}

돌비시네마의 프로젝터는 Dolby Vision 콘텐츠를 상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업그레이드를 거친

크리스티의 4K 6P 레이저 프로젝터를 두 대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용어가 'HFR' 입니다.

HFR(High Frame Rate)는 게임에서 프레임 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일반 영화는 24프레임인데, <아바타: 물의 길>과 같은 영화는 초당 48프레임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영화를 HFR 영화라 합니다.

다만, 이러한 HFR 영화의 경우 영사기 수명을 깎아 먹는 주범이라 불릴 정도로 프로젝터에게는 벅찬 스펙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돌비 시네마에서 사용하는 프로젝터는 3D나 HFR 콘텐츠에도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덕에

4K(2160p)에서 최대 48fps 3D 상영이 가능하며, 2K(1080p)로 낮추면 무려 최대 120fps 3D 상영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돌비 시네마의 사운드로는 돌비 자사의 객체 기반 사운드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를 사용합니다.

사실 Dolby Atmos는 CGV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Dolby ATMOS관에서도 도입한 포맷입니다.

그러나 스피커의 개수와 위치만을 구현하면 발급해주는 Dolby Atmos 인증 마크에 비해

돌비 시네마의 Dolby Atmos는 상영관의 설계에서부터 다음과 같이 깐깐하게 조건이 정해져 있습니다.

1. Dolby Atmos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표준(스피커의 위치와 개수)를 지킬 것

2. 상영 시야에 방해받지 않게 좌우 측면 스피커는 벽에 매립형으로 설치할 것

3. 상영관의 구조는 정육면체형을 유지할 것

4. 돌비와 협약을 맺은 회사의 스피커만을 설치할 것.

이 기준에 맞춘 메가박스 코엑스의 돌비 시네마관은 한 상영관 안에 무려 73개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돌비 시네마는 상영관 디자인까지 깐깐하게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어서 해외의 돌비 시네마관을 가도 국내 돌비 시네마와 판박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코엑스 메가박스에 입점한 돌비 시네마관의 입구입니다.

다른 도시의 돌비 시네마관에 가도 이러한 상영관 입구가 관람객들을 반겨줍니다.

(* 단, 건축 설계에 의해 입장 통로가 설치 불가능한 상영관은 저런 상영관 입구가 없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양주와 송도 돌비 시네마)

위에 사진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돌비 시네마에서 상영중일 때 상영관 입구를 찍은 사진입니다.

통로 벽은 저런 식으로 특정 영화의 장면을 입구에 띄워주는 용도입니다.

제작사에서 저 통로 사진을 안 준다면 윗 사진에 있는 돌비 마크의 들판 사진이 띄워져 있습니다.

^{(메가박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돌비 시네마관의 모습)}

이외에도 상영관 내부는 위 사진과 같이 온통 검은색으로 칠하고 은은한 파란색 악센트만 둘 수 있다고 합니다.

저 파란색 악센트는 영화 상영이 시작되면 꺼버립니다.

심지어 비상구 유도등도 상영에 방해된다면서 꺼버립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소방법에 의해 계단에 있는 비상구 유도등은 상시 점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돌비 시네마의 스크린은 독자적 스크린 비율(1.43 : 1 / 1.90 : 1)을 가진 아이맥스와 달리 일반관의 상영 비율인

스코프(2.39 : 1)나 플랫(1.85 : 1) 비율을 사용합니다.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의 전경)}

국내에서 돌비 시네마는 코로나가 한창 심했을 시절인 2020년에 런칭하였습니다.

그 결과, 홍보가 매우 부진하여 음향에 관심이 있는 영화 마니아들이나 찾는 상영관이었죠.

근데, 재작년에 <탑건: 매버릭>의 대흥행을 기점으로 영화관 사운드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돌비 시네마가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됩니다.

이후 재작년 말에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에서 정점을 찍었는데요,

<아바타: 물의 길>은 4K(2160p) HDR HFR의 스펙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근데, IMAX관이 기술적인 한계(!!)로 이를 2K(1080p) HFR로 상영하기로 결정하면서 돌비 시네마가 엄청 핫해졌습니다.

물론 이후 IMAX LASER(용산아이파크 등등)관은 4K로 상영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돌비 시네마는 아이맥스와 달리 HDR을 지원하는 탓에 돌비 시네마의 엄청난 색감을 아이맥스관이 못 따라온다는게 정설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돌비 시네마의 음향과 화면 가이드라인이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돌비 시네마관 어딜 가던지 스펙 편차가 크지 않아

전국 7개의 돌비 시네마관 어딜 가던 돌비 시네마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중 제일 좋은 돌비 시네마는 남양주 돌비와 대전 돌비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제가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에서 찍은 코카콜라 광고 사진입니다.

빔 프로젝션 화면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명함을 보여줍니다.

기존 글에서 상술한 IMAX의 장점 대부분은 한정적인 상영관(대표적으로 용아맥)에서만 통용됩니다.

원래 일반관이였던 상영관을 IMAX로 개조한 대부분의 상영관은 IMAX라기엔 실망스러운 스크린 크기를 갖고 있으며,

레이저 영사기가 없는 상영관은 IMAX임에도 불구하고 4K 상영이 불가능합니다.

위에 나온 IMAX의 장점이라고 하는 1.43 : 1 화면비를 만날 수 있는 상영관은 국내에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단 하나 뿐으로,

나머지는 1.90 : 1 디지털 아이맥스 화면비로 상영하는데 이는 Dolby Cinema의 1.85:1보다 오히려 좁은 화면비입니다. 

반대로 Dolby Cinema는 돌비 사에서 정하는 엄격한 기준을 만족해야 하기에 전국 상영관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 예로 돌비 애트모스만 도입했던 MX관을 개조한 코엑스 돌비와 처음부터 돌비로 지어진 대전 돌비는

스크린 크기 빼고는 상영관 품질에 크게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요.

만약 여러분의 집 근처에 돌비 시네마가 있다면 시간 될 때 돌비 시네마에서 꼭 영화를 한 편 보시는 것을 저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차세대 시네마가 이런 거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글에서는 롯데시네마의 수퍼플렉스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용 일부 출처: https://muko.kr/column/20974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