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20
익명
2014-07-29 04:52:20
마트에서 돈계산 이야기하다보니 예전에 있었던 다른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장보고 나서 계산하려던 참이었는데요. 저는 물건을 봉지에 담아서 카트에 담고 있었고, 집사람은 현금으로 계산하려던 중이었어요. 점원이 "원헌드레드 세븐틴"이라고 말했는데, 제 아내가 계산대에 찍힌 금액을 쳐다보지 않고 '아 117불인가보다' 생각해서 현금 200불을 냈습니다. 잔돈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83불을 거슬러받았어요. 계산끝나고 나오면서 아내 손에 쥐어진 거스름돈을 보니 동전이 하나도 없더군요. 속으로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tax붙고 어쩌고 하면 깔끔하게 .00으로 계산이 떨어지는게 쉬운일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영수증을 보니 100.17불이더군요. 그 점원이 순간 머리굴려서 고의적으로 거스름돈을 적게 줬다는걸 바로 알수 있었죠. 100불+1불짜리를 내면 될 것을 17센트때문에 100불짜리 지폐를 낸다는건 제 아내가 잘못알아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니까, 그걸 알아차린거죠. 순간 너무 화가 나더군요. 처음엔 좋게 카운터에 가서 계산이 잘못된것 같다고 말했죠.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능숙하게 지점장을 부르더라구요. 지들끼리 뭐라뭐라 이야기 하더니 카운터에 있는 돈을 전부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서 매출을 맞춰보더군요. 그러더니 이상이 없다는겁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오히려 거스름돈 가지고 장난질을 치는거 아니냐는 눈초리로 쳐다봤습니다. 슬슬 더 열이 올랐죠. 제가 저 점원이 장난질 치는게 확실하다고 지점장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주머니든 뭐든 뒤져보면 바로 나올거라고 했는데, 그건 할 수 없다더군요. CCTV돌려보라고 그랬더니 전화번호 남기고 가면 연락주겠답니다. 열뻗친 맘 추스르고 집에 가는데 그 점원이 잔뜩 쫀 얼굴로 미안하다더군요. 저는 일단 괜찮다고 하고 연락기다려보겠노라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한 이틀후에 지점장한테 연락왔는데, 아무리 조사해봐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그래도 자기네가 미안하니까 store credit gift card를 20불짜리를 주겠답니다. 받으러가서 그 점원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그만뒀답니다ㅎㅎ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