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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익명
2020-07-27 00:25:50
일본 수도권 삽니다. 저는 코로나 걸리는게 무서워서 이틀에 한번꼴로, 저녁시간에만 식재료 사러 잠깐씩 나갔다 오는데, 역 주변 술집거리에는 사람들이 와글와글 하더군요. 여름이라 그런지 다들 야외까지 나와서 마스크는 당연히 안하고, 웃고 떠들고 마시는데... 그런거 보면서 제가 지금까지 바보같이 참아온 건가라는 생각이 순간 욱하고 들더군요; 누구는 야외에서 술 안마시고 싶고, 누구는 노래방 안가고 싶고, 누구는 친구 안만나고 싶어서 참는게 아닌데 말이죠. 일본 방송에서 일본인들의 민도가 높다 높다 하는데, 저는 정말 그렇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근데 게다가 정부는 경제 우선이니 뭐니 하면서, 여행 캠페인이나 벌이고 있고. 지방에서 여행업계 종사하는 일본인 친구들도 질색하더라고요. 장난으로 "연휴에 잠깐 놀러갈까? 정부에서 돈 대준대." 했더니, 안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이야기 하더라고요. 아까도 뉴스 보니까 수도권 사람들 지방으로 신나게 여행 갔던데, 확진자 규모는 분명히 더 커질겁니다.
그리고 8월엔 어느 회사나 대규모 여름휴가가 있어요. 한국 회사보다도 전체적으로 규모가 더 큽니다. 정부 하는꼴 보면 이 시기에도 뭔가 대책없이 방치하겠죠.
모르겠습니다. 너무 다들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걸 보면서, 제가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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