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송가연 선수가 첫 데뷔전에서 일본의 에미 야마모토 선수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에미 야마모토는 한 체급 아래이지만 송가연과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경력이 2년 간 있으며, 일본의 전통 무술인 공수도를 오랫동안 수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약하기만 한 애엄마'는 아닌 셈이다.




에미 야마모토 선수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하며 생계에 부담을 느끼게 되어 잠시 격투기를 접고 네일샵을 운영하다가, 서른 살이 되던 해, '이렇게 늙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계속해서 취미로 운동을 하다가, 한국에서 송가연이라는 선수와 파이팅할 기회가 있다는 연락을 듣고 단박에 남편과 두 아이들(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녀는 자신보다 12살이나 어린 팔팔한 상대이지만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녀는 비록 2분여만에 패배했지만 그런 마음만큼은 굉장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애 둘 딸린 서른다섯 애엄마한테 너무 심한 것 아니냐'라 하지만, 이는 분명 '프로 선수들간의 대결'이며,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다른 조건들이 공정하다면 그 외에, 그가 애 둘 딸린 어머니든, 아들딸이 지켜보고 있든, 할머니든 옆집 아저씨든 간에 서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가족과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송가연 선수가 져주거나 좀 맞아준다는 식으로 경기를 했다면 그거야말로 스포츠맨쉽에 위배되는 행동이고, 에미 야마모토 선수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체급차도 나고 나이도 현격히 차이나는 매치업을 잡은 로드FC 당사를 비판하는 것은 괜찮아도, 단지 '애엄마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겼다'는 이유로 송가연 선수를 비난해선 안 될 것이다.


사진, 본문 출처: http://monamis.tistory.com/entry/%EC%86%A1%EA%B0%80%EC%97%B0-%EB%8D%B0%EB%B7%94%EC%A0%84-%EC%95%BC%EB%A7%88%EB%AA%A8%ED%86%A0-%EC%97%90%EB%AF%B8-%EC%83%81%EB%8C%80-TKO-%EC%8A%B9%EB%A6%AC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8-03 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