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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제는 태국 여행기에 이어, 오늘은 베트남 여행기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3박5일로 호치민(사이공)에 다녀온 이야기 되겠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고파서 중에 저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있다면... 조용히 저에게 갠톡을 보내 주세요 ㅎㅎ
여러분 사진은 절대 올리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여행을 갔다온 시점이 코로나 범유행이 시작되려 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더운 나라였지만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으며 손도 자주 씻었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인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저 씁쓸할 따름입니다.
요새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한 나라에서 요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군요.
그런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여행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또 한 번 풀어 나가보자 합니다.
오늘의 BGM은 베트남의 가수 선뚱 M-TP의 'Em Của Ngày Hôm Qua(어제의 너)'입니다.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K-pop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가수입니다.
실제로 본인도 빅뱅을 롤모델로 하고 있다 밝혔으며,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1. 워커힐 라운지에서 내려다 본 인천공항 출국장입니다.
정말 한산했습니다.
2. 라운지에서 아점을 해결합니다.
공항 라운지는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좋았습니다.
이래서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나 봅니다.
3. 호치민에 도착하여 공항을 빠져나오니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참고로 저기 붉은 깃발이 두 개 보이는데, 오른쪽은 베트남 국기이고 왼쪽은 공산당기입니다.
낫과 망치를 실제로 보는 것이 신기해서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공항의 이름은 떤선녓 국제공항인데, 과거에는 미군과 남베트남군의 공군 기지였다고 합니다.
통일이 되고 도시 이름은 사이공에서 호치민으로 바뀌었지만, 공항 코드는 아직도 SGN(사이공)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지 주민들도 이 도시를 호치민이라 부르는 것보다는 사이공이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합니다.
국부의 이름이다 보니 함부로 부르기 조심스러운 점도 있고, 북부와 남부의 지역감정 때문에 '왜 북부 놈들이 우리 동네 이름을 마음대로 바꾸냐' 하는 반발심리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건 단순한 지역감정에 가깝지, 남베트남에 대한 향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애당초 남베트남 정부는 자국민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몇 안 남은 지지자들은 모두 숙청되거나 해외로 도주했기 때문에...
4. 호텔 근처 편의점에 메로나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올때메로나 드립을 치곤 했는데, 보시면 붕어싸만코 등 한국 아이스크림이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5. 해질녘이 되어 슬슬 전망대에 올라갑니다.
호치민 시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사이공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입니다.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것으로도 유명한 빌딩입니다.
49층에 전망대가 있고, 62층에는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이 있습니다.
합동 입장권을 인터넷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6.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호치민 시내입니다.
7. 시내에는 이렇게 사이공 강이 흐릅니다.
8. 이제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으로 올라갑니다.
하이네켄은 네덜란드 맥주인데 왜 뜬금없이 베트남에 하이네켄 박물관이 있냐 하면, 아시아에서 하이네켄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가 베트남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붉은 별은 공산주의와 관계가 없습니다... ㅎㅎ
(실제로 이 때문에 별이 한 때 흰색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합니다)
9.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해 줍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영어도 성조가 강한 편인데, 태국 쪽보다는 알아듣기 편했던 것 같습니다.
10. 견학이 끝나면 직접 생맥주를 뽑아 마실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거품이 가득한 맥주를 따랐는데 저는 다년간의 회식 경험을 살려서 이렇게 깔끔하게 뽑는 데 성공했습니다ㅎㅎ
방금 뽑아 먹는 시원한 맥주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11. 야경을 보면서 맥주에 감자칩.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요. 아 맥주 땡기네...
12. 전망대에서 내려와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호치민 시 인민위원회(시청) 청사입니다.
호치민은 프랑스 식민당국이 계획도시로 개발하여 프랑스식 건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대신 오래된 문화재는 하노이나 후에에 비하면 적은 편입니다.
그쪽은 아직 가 보지 못했는데, 가 볼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13. 저녁을 먹은 식당입니다.
루프탑으로 저 멀리 비텍스코 타워도 보이고 조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4.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베트남 가정식 요리였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반찬을 이것저것 시켜서 친구들과 촵촵 쓰까 먹었습니다.
15. 이날은 코코아를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코코아 하면 보통 남미나 아프리카를 생각하는데, 베트남도 코코아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따뜻한 나라가 이럴 때는 가끔 부럽기도 합니다.
이것으로 1일차 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11 06: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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