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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익명
2021-02-12 12:47:43
'꼬우면 접어라' 라는 말은 게임 '업계' 에 가하는 일침이 아닙니다. 그렇게 힘들고 짜증나면 그거 하지 말라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죠.
게임이라는 매체를 하는 이유는 '스트레스의 해소' 이자 '승리와 클리어, 수집 등으로 얻는 빠른 쟁취감' 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수집하는 요소에 대한 불합리성이 발견되고, 그것이 자신에게 마이너스로 다가 온다면 "어차피 자유 선택으로 고를 수 있는 게임인데 뭘 굳이 그 게임 하나만을 하고 즐기려고 하는거 상처받으면서 하냐" 라는 거죠.
물론 여가와 유흥이라는 목적이 확실한 게임과 서브컬쳐의 IP 등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넘어선 인간 특유의 '비합리성'을 기반에 두고 있는 컨텐츠이긴합니다 (유명한 말로 ㅆㅂ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걍 하는거지!!가 있죠) 하지만 그 비 합리성과 합리성의 줄타기 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 선을 넘게 되면 '꼬움'이 표출되는 거고, 그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은 '게임을 접는다' 가 되는 겁니다. 그 선택이 있음에도 그것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으면 게임 컨텐츠에 몰입하지 않은, 상대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사람이 할 만한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요. '그렇게 힘들면 접으면 되지' 가 되는 거죠.
김실장님 영상 보면서 이 부분이 제일 이해가 안되는데, 꼬우면 접는 게이머들 중에서 이 게임 회사에게 타격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접는 사람들은 많이 없습니다. 하는데 이유가 없이 '좋아서' 하는 것처럼, 접을 때에는 '싫어서' 접는 거에요. 생활에 무리가 오니 싫어서, 운영이 맘에 안들으니 싫어서, 더 이상 이 게임에 미래가 없어 보이는게 싫어서... 세부적인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결국 '싫어서' 접는 겁니다. 이 선택에 게임 업계가 오호 통재라 하며 청운의 푸른 꿈으로 나의 이 무과금/게임 탈퇴가 저 게임업계에 영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하는 게이머가 얼마나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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