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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익명
2021-02-11 10:31:27
7/ 저는 대만이 참깨라는것도 물론 문제적이지만 국공내전 패배와 UN탈퇴 그리고 핑퐁외교 이후 국제사회에서 개밥의 도토리,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부분이 한국 입장에서 외교적으로 대만과 친하게 지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공의 부상과 개혁개방으로 인한 경제적 과실과 이미 몰락해버린 옛 인연 (중화민국은 대한민국을 처음으로 인정해준 국가였죠) 중에서 누굴 택해야 할지는 명약관화였죠. 외교는 힘싸움이니까요. 즉, 상대'국'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부분이 지난 70년간 비슷한 궤를 걸어온 한국과 대만의 결정적인 차이였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7플님처럼 코로나 이후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만은 우수한 방역으로 경제도 지키고 보건도 지켰으며, (비슷한 경제력에 고립된 지리, 그리고 더 뛰어난 보건역량을 지닌 한국은... 어... 음... 쓰다보면 욕나올것 같아서 안 쓰겠습니다) 민진당과 채총통의 국정운영능력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판데믹으로 혐중감정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 주도의 연대에 대만이 참여한다면... (다만 한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친중테크를 타는듯 싶기도 하고...) 물론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대만의 국제적 위상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겠지요.
다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외교적 고립상황이 해소된다면 분명히 대만과의 교린은 긍정적일 것입니다.
섬참깨도 참깨라는 말은 굳이 따지자면, 대만이 지금 전쟁 지고 외교관계도 다 끊기고 쪼그만 섬에서 쭈구리고 있어서 그렇지 절대 불쌍한 애들도 아니고 선한 본성을 지니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1992년 한중수교, 다시 말해 중화민국과의 단교 이후 우리 교민들이 대만에서 겪은 수모를 생각하면 우리를 동등한 국가로 여기기보다는 예전에 자기들이 독립시켜준 속국?(뭐 장총통 덕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은혜를 모르는 배신자(화가 날 만하긴 한데... 꼬우면 전쟁 이기던가... 미국한테는 찍소리도 못했으면서), 즉 중국식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것입니다. 세대교체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모르겠지만 대만의 국가적 토대가 중국에서 넘어와서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을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당도 본토시절부터 1938년 대홍수 등 아주 으메이징한 삽질을 저질러왔고 대만에서도 2.28사건 국부천대 후에도 계엄령때 만행 등등이 있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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