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아질산염나트륨 들어있습니다.
향신료는 코리엔더와 큐민입니다.


요약:
1.5 키로 한 패킹으로 와서 많지만 가성비 좋음
기름 오지게 나오고 향신료 뿌려져 있어서 호불호 있을 수
생삽겹이라 생각하기보다는 베이컨 정도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좋을듯

본문:
삼겹살은 수비드에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왔는데 혹시 싶어서 구매해서 먹어봄
일단 수비드라는 조리방법 자체가 조리하는 측의 편의를 위한 면이 큼
기름이 적은 고기의 부위를 섬세하게 깊이 조리할 때 장점이 살아나는데 (닭가슴살, 가재 집게살 등)
삼겹살은 이에 해당하지 않음. 담백질 부위는 질기지 않게 익으나, 지방층에서는 기름이 하나도 안 빠져서,
기름을 빼서 먹으려면 후조리 (후라이팬, 에프 등) 빡쎄게 해야하고 그러면 저온 수비드한 의미가 없어짐.

하지만 생산자 측에게는 균질하게 대량 생산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에게는 가성비로 돌아오고, 일반 생삼겹살보다 보존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잘 하면
누군가에게는 좋은 제품일지도.
수비드 실링하고 하는 게 번거롭더라도, 1.5키로 판매물도 0.5 세 덩이를 개별 포장 조리해서 보내주면 훨씬 좋겠다 생각함.
그러면 냉장 보관으로도 꽤 오래 갈 것.  유통기한 실험? 인증 받아서 유통기한 늘려주시면 좋을듯. (물론 생산자측 비용 상승 문제 발생)

제품 뜯으면 진짜 500그람짜리 고기가 들어있음. 두둥.  겁나 많음.
조리후 기준 500이어서 이득인거처럼 써놨지만, 어차피 실링 조리해서 그대로 보내주셨을 것이기 때문에, 조리 전에도 500, 조리 후에도 500일 것.  염지 후 500이니까... 근데 진짜 500을 맞춰보내주는 거 같고 꽤 많음.
부위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사진 찍었음 좋았겠지만)
일반 생삽겹 기준 못 먹을 수준의 지방분포 덩어리는 없었고,
지방이 좀 많다 (덜 선호), 적당하다 덩어리들이 섞여있음. 생산측에서 작정하고 지방층을 쳐내주는 게 아니면 이건 뭐 방법이 없음.
지방이 좀 많다 기준,
가정집 후라이팬에 구우면 기름이 끝도 없이 나옴.  라드 공장 차린 기분 낭낭하게 듬.
어쩔수 없는 게, 삼겹살집 가서 고기 2인분 구워먹으면 옆 종이컵으로 빠지는 기름이 장난 아님.
1차 수비드 조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기름도 더? 빠지고, 수분도 더 빠지는 느낌.
마이야르는 겁나 됨. 호불호 있을듯

맛.
최근 5년 사이 유행했던 두꺼운 삽겹살 스타일로 잘라서 구우면 기름이 너무 안 빠짐.
냉삼 정도 잘라야 기름에 열이 전달되어서 먹을만 함.
수분이 같이 빠져서 좀 아쉬움.
그렇다고 질기거나 하지는 않음.  마리네이트?연육?이 겁나 되어 있어서 질길수없는 식감.
그래서 짬. 생삼겹살처럼 먹기에는 간이 안 맞음.
그리고 향신료가 은은하게 겁나 들어가 있음.  향신료통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뭔지 비교특정은 못했는데
중동애들이나 인도애들 쓰는 기본 향신료가 들어가있음.  이건 호불호 갈릴듯.

맛이 있다는 것도 아니고 없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먹으란 말이냐 말라는 말이냐.

생삼겹으로 접근하면 노맛임 (생삼 대비)
통 베이컨으로 취급하면 조음.
깍둑썰기해서 야채 이것저것 함께 볶아 먹으면 맛있음. 고기:야채 1:5의 비율 정도로 양파 당근 샐러리 브로꼬리 등등 쿠팡에서 아무거나  잡다구리하게 싼거 위주로 주문해서 같이 볶아먹으면 맛도 있고 아마 건강에도 좋을 거라는 위안 얻음.
얇게 썰어서 살짝 구워서 빵이 올려 먹음 맛있음.  오븐이나 에프 있으면, 빵 위에 치즈 위에 어흥수비드 얇게 썬거 올려서 구워 먹으면 맛있음.  취향에 따라서는 전문 햄 (살라미, 페파로니 등) 보다 맛있음.  국산 베이컨보다는 훨씬 맛있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기름 뽑고 양파 볶아서 스파게티 삶아 먹어도 맛있음.  기름 많이나오는 게 장점이 됨. 유툽 들어가면 이따리 본토 깔보나라 파스타 (=계란면) 레서피 겁나 많음.   깔보나라 만들려면 관찰레가 있어야 좋은데, 베이컨으로 대체하는 것보다 오히려 좋을수도 있음.  숙성된 꼬릿함은 없지만, 한국 사람이 일반적으로 꼬릿함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베이컨보다는 신선한? 어흥수비드가 나을 수 있음.

전성분을 못봐서 (패킹에 있을지도? 가족이 뜯음) 뭐뭐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소시지 보존제(아질산염 등)만 안 들어갔으면 어쩌면 몸에 덜 나쁨. 3일만에 처묵하라는 거 보면 안 넣었을듯.

재구매 의사는 반반. 지방 많은 제품을 덜 사먹으려 하는데 너무 지방이 많은 느낌.  삼겹살을 구워먹어야 겠다면 생삼겹을 사다 먹어야지, 대체품이 되지 못함.
가성비가 좋고, 맛도 개인에 따라, 혹은 사용법에 따라서 나쁘지 않음. 아질산염등이 안 들어갔다면, 집에 구비하는 햄소시지류 대체품으로 꾸준히 사먹을지도? 소분해서 얼리면 편리할지도?
앞다리나 등 지방 적은 부위로도 더 가성비 좋은 제품도 연구해주시길.

제대로 작성할 여유가 없어 의식의 흐름으로 작성했습니다.  고파파님 잘 먹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07 07:5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