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원룸을 오래 살고 안 내놓으려는 집을 구해야 잘 구한다죠? 핫핫핫
제가 그런 집을 찾아 일학년 동안 무려 세!번!을! 이사했습니다.
'집앞에서바바리맨봤어'에서 '집에햇빛이하루에5분만들어'까지 살다가 지금 집에 2학년 초에 안착해서 쭉~ 살고 있어요!
이번에 유학을 계기로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내 집...ㅠㅠㅠ 이 집에서 마신 술이 얼만데!ㅠㅠㅠ
제가 3학년때는 후배에게 이 건물을 소개해 그 친구도 지금 윗옆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3년차).
저는 7월 중순까지 계약이 되어있는데 올해 초 인수하신 새 집주인분이 장판, 벽지, 화장실 문, 샷시, 가구, 난방기기, 단열재 등등등을 싹 새것으로 교체하시고 (아마도) 집세를 안 올리신다고 합니다. 제가 나가는 때와 계약기간이 약간 떠서 뒤에 들어올 분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집세: 1000/50 +수도세 5000 +관리비3만원
(*제가 계약할 때까지는 관리비를 안 받았는데 그 이후로 온 학생들은 받았으니 받는 것으로 추정)
전기세: 겨울에 최대 6만원 (심야난방. 대신 저녁 9시~아침 7시까지만 가동되는 것으로 추측), 보통 2만원 정도
층수: 1/4 (언덕 위라 실제로는 1.2~2층 정도 높이)
옵션: 침대, 옷장, 세탁기, 냉장고 대형 (2013년 교체), 에어컨(2012교체), 책상, 책장, 피씨방의자
제가 놔두고 갈 수 있는 물건: 전신거울, 빨랫대
위치: 개운사 건너편 승가마트 뒷편
주차: 가능 (1대 정도? 저는 차가 없으니 자세한 건... 이건 집주인과 상의하셔야)
보안: 1층 번호문 있음. 주인집 맨윗층 거주.
*의대, 생공대, 경제학과, 문과대 등의 거주민의 분포도를 통해 이공계-인문계의 위치의 중점에 있음을 알 수 있음.
장점:
1. 대대적 수리를 해서 새 가구를 받아볼 수 있다
2. 집주인 가정이 맨 위층 (4층)에 거주하시기 때문에 안전하고 수리를 바로바로 해주신다
3. 넓다!! 넓다!!! 이 가격에 이 넓이의 집은 제가 이공계쪽 던킨 뒷 건물에서 봤습니다. 근데 그건 이공계니까 이공계 분들이 계약하시고 여기는 개운사 옆이니까 인문계 분들 오세요! 걸어서 정경관 4분만에 갑니다. 뛰면 2분도 가봤습니다!ㅋㅋㅋ
단점:
1. 심야난방이라 낮에는 추울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전 낮에 집에 없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자취생은 난방냉방비 아낄려고 열람실 가는 생물이 아닌가요? 핫핫핫 (+이번에 전층 단열재 시공한다고 합니다)
2. 언덕 위에 있습니다. 겨울에는 약간 스릴있는 총총걸음으로 옆건물과 본건물의 학생들이 난간을 붙잡고 내려가는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끔 커플들이 그 위에서 눈썰매를 즐기다 행인과 눈이 마주치면 "어머~ 이게 뭐야~ 쪽팔려서 어떡해~를 외치며 다시 언덕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온몸의 근육이 오그라듦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이 언덕 못 올라오면 본인의 체력을 의심해보셔야... 저는 다리 알이 좀 생긴 것 같습니다....
3. 창문이 약간은 길거리를 내다봐서 애매한 날씨의 날에는 행인들의 옷차림으로 날씨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만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으면 본인의 탈의를 행인에게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는 사실:
1. 화장실에서 보이는 건너편 건물에는 웃통을 고 다니길 즐기는 남학생이 삽니다. 밖에서 고양이 소리나서 봤다 눈 마주치고 당황했습니다. 그도 당황했습니다. 그는 블라인드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시트지를 달았습니다.
2. 옆집에는 참살이길의 **치킨집 사장님이 사십니다. 그래서 같은 층 이웃들에게는 **치킨에 꼭 한번 와서 후라이드를 먹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이어트 중이라 이 카드를 쓰지 못했으니 다음 거주자에게 양도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만하면 충분히 쓴 것 같고 사진 링크 겁니다:
http://bombfrompluto.com/220047306185
010 3436 o224로 문자주세요!
집은 평일 저녁 6시~10시 이외 시간에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7 19:5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