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보다 불행한 사람 많겠지만 그냥 오늘 너무 힘들어서 여기라도 글 싸지름.
스펙 소개
-가정환경 : 흙수저 (기초생활수급자)
가족 구성원은 아머니랑 나, 둘. (한부모 가정)
어릴 때부터 집 없어서 시골에 빈집 돌아다니면서 생활.
가끔 몇 달간 이모네 집에서 살았는 데, 사촌들이 나를 싫어했던 기억이 내 인생 처음 기억.
어머니 무직, 한 달에 버는 거 수급자비 + 일당 벌이(식당 같은 곳에 이곳 저곳 나가고 뭐 그랬음)
- 내 외모 ㅎㅌㅊ, 키 178 (대두형), 몸은 멸치형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학교에서 버스타고 가는데
옆에 여자애가 나한테 말 걸길래 존나 두근거렸는데
걔가 "넌 왜케 못 생겼어?"
라고 말해서 충격 먹음. 그 이후로 여자 눈 못 마주치고 사람들이
다른 연예인이나 뭐 여튼 외모평가하면 내가 덜컥 내가 무서움.
외모 자신감 없으니 모임 같은 것도 잘 안 나가게 됨.
-중학교 시절
중학교 때 일진한테 왕따 당함. 시발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끔찍했던 3년.
여자일진한테 담배빵 맞고 쳐맞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함
학교 끝나면 일진새키들 한테 붙잡히면 밤늦게 고통받기 때문에
머가리 존나 굴려서 어떻게하면 튈까 고민만함
학교 끝나자마자 교무실, 화장실 등을 이용해 뒴. 하지만 집에는 안 감.
어머니 친구 중 술주정뱅이 아저씨들 항상 집에 있어서 무서웠음
술주정뱅이 아저씨들이 찾아오는 집이 싫었던 거지 어머니는 좋았음.
쌍도 출신인지라 여차하면 칼빵 맞을 느낌.
그래서 걍 도서관 가서 존나 공부했음.
중학교 2학년 2학기부터 공부 잘하기 시작.
일진들이 안 건들고 선생들이 관심 가져줬음.
선생들이 알아서 장학금도 신청해줘서 그거 타서 처음으로 집에 티비 샀음.
그래도 왕따는 변함 없음.
-고등학교 시절
좆같은 중학교 하루 빨리 탈출하고 싶었는데 어느 덧 탈출함
성적 잘 받아서 자사고 진학.
그 때 자사고가 돈 많이 드는 학교인 지 몰랐음 그냥 담임이 추천하고
공부 잘 하는 애들 오니 양아치 없겠지 싶어서 신청함.
고등학교 3년 =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절
기숙사 살았는데 애들이 공부 열심히 한 애들이라 그런지
다 착했음. 처음으로 친구도 사귐. 룸메이트들이랑 지금도 친구.
근데 1학기 끝나갈 때 쯤 되니
선생이 부름.
기숙사비랑, 여타 급식비, 학비 포함 400만원 인가 미납이라고.
시발. 중학교까지는 수급자 가정이라 나라에서 지원해주고 방학 때 김치도 주고, 신라면이랑 우유도 주더니
고등학교는 얄짤 없구나 싶었음.
그 때 담임선생님이 내 사정 알고 삼성장학재단에 장학생으로 신청해줌.
선정 되어서 학비랑 용돈까지 받음.
존나 행복했음. 돈 걱정 없고 2주에 한 번 지옥 같은 집에 가는 것만 참으면 됐음.
공부하는 것도 존나 재밌고 행복했음
1학년 때는 잘하는 애들한테 치여서 중위권 정도 성적.
2학년부터 성적이 갑자기 오름
- 대학교 시절
행복했던 3년 지나니 남는 건 성적.
게다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스펙이 있었음
그래서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지원해서 앞의 대학 입학함.
여기서 구라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인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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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이때까지만해도 내 인생이 찬란하게 빛 날 줄 알았음.
이제 드디어 행복한 시절이 오는구나 했음.
근데 대학와서 좆깥은 인생을 깨달음.
나 일단 지방 출신임.
기숙사 살아야하는데 기숙사비 한 학기에 40정도였음.
시발 근데 돈 없음. 어머니 하루 벌어 하루 쓰는 사람이라 돈 못 줌.
등록금은 기초수급자+열심히 산다 이미지 팔아서 전액 장학금인데
생활비, 버스비, 식비 ,기숙사비, 책값
시발 이거 감당 불가능임.
-> 존나 아르바이트 해야함
과외는 여러 번 했는데 다 오래 못 감. 외모 + 좆나 못가르침이 컸는듯
그래서 편의점 알바, 호텔 기물처리 알바, 학원 채점 알바 등등 시작함.
편의점은 주말 야간 뛰었고 학원 채점은 평일 야간.
공부할 시간 없음 -> 학점 좆 망함
그래도 대학와서 옷 도 사입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았음. 아껴쓰면 은근히 많은 돈 벌었음
2학년 끝나고 군대 갔다옴.
=> 어머니건강 급속도로 나빠짐
의료급여 대상 안 되는 질병
-> 내 생활비 + 어머니 병원비 모을려고
존나 수업 듣는 시간 빼고는 다 알바함. 과외도 닥치는 대로 함.
-> 휴학 하고 학기 다니고의 반복.
=>점점 어머니 건강 나빠짐.
사실 난 어머니랑 좋았던 기억 많음. 어머니가 나 공부 잘 한다고 항상 자랑하고 또 미안해 했음.
나 서울대 입학했을 때, 처음으로 마을 사람들이 어머니랑 나 회관에 불러서 잔치해줬는데
그때 어머니가 가장행복해보였음. 그래서 대학가서 진짜 성공할거라고 다짐했었음.
그래서 어떻게든 병원비 모음.
학점은 더더욱 쳐 망하기 시작.
그렇게 시간 흐름..
결국 올해 초 결국 어머니 떠나심...
세상에 가족이라곤 어머니 나 밖에 없었는데
근데 떠난 후 당시 존나 소름돋는 게 마음 속에서 해방된 기분이 꿈틀거리는게 느껴짐
눈물도 크게 안 나고. 드디어 끝났구나 이 느낌을 받는 걸 내가 자각하는 순간
내가 소름끼치게 싫어짐
그 후로 어찌어찌 마무리하고 4학년 1학기 복학, 오늘 학기 끝났는데
남은 건 빚더미랑 병신 몸뚱아리랑, 병신 학점.
난 그래도 내 인생이 드라마처럼 열심히 하면 계속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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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gosu.com/community/best_article/yeobgi/1209910/?type=daily&type2=common&sdate=2017-06-15&frombest=Y&page=0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7 20:5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