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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용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을 졸지에 고인으로 만드는 파문을 일으켰다.
맨시티가 숙적 맨유를 골 득실로 따돌리고 44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우승을 자축하는 퍼레이드에서 테베스가 문제를 일으켰다.
버스에 올라 맨체스터 거리를 행진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누던 테베스는 어디서 났는지 모를 'R.I.P. FERGIE' (퍼거슨의 명복을 빈다) 라는 글자가 적힌 팻말을 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곧바로 큰 파문이 일었고, 이에 맨시티 구단은 즉각 테베스의 행동을 공식 사과했다. 맨시티 측은 "알렉스 퍼거슨 경과 맨유 구단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발표했다.
테베스 또한 "순간적으로 분위기에 취하고 말았다. 진심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고 퍼거슨 감독에게 무례를 범할 생각도 없었다. 퍼거슨은 감독으로서나 인간적으로나 존경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09년에 했던 인터뷰다. 당시 퍼거슨은 맨시티가 맨유를 앞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 살아생전에는 안 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를 기억한 맨시티 팬이 퍼거슨을 고인 취급하는 팻말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건을 크게 만든 장본인인 테베스는 맨유에서 맨시티로 이적하면서부터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눈엣가시'와 같은 선수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팀에서 이탈하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다시 좋은 활약을 펼쳐 맨시티의 우승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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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8-22 11: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