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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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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9-10 18:25:36
3 / 저도 저를 도와준 어른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오토바이에 치여 쓰러진 중학생이었던 저를 병원 응급실까지 태워준 소나타 아저씨.
숨 꺼억꺼억 겨우 쉬느라 이름도, 전화번호도 묻지 못했죠.
그 때는 휴대폰, 삐삐, CCTV 없던 시절이라 찾을수도 없어요.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어른이 된 저는 아픈 사람, 급한 사람 보이면 태워주면서 빚 갚는 중입니다.
군대 간부 시절에 닷지(1.25톤)트럭으로 운행 나갔는데, 저 멀리 병사 1명이 울면서 걸어가는게 보이더군요.
A급 깨끗한 군복이니 휴가, 외출일텐데 슬프게 산길 걸어가는게 이상했어요.
차 멈추고 물어보니 아버지 돌아가셨다는군요. 최전방일수록 버스가 없거나 1~2시간마다 옵니다.
트럭에 태워서 터미널까지 태워줬어요. 후다닥 내리더니 인사 없이 사라지더군요.
그만큼 경황이 없었을겁니다. 예전의 제 생각이 났어요.
'모르는 간부 한 명이 태워줬다'는 기억이 있다면 아마 다른 이에게 갚아나가고 있겠죠. 그럼 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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