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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익명
2023-12-01 14:20:26
치킨을 암시장에서 사먹게 될 거라는 건 그냥 웃어넘기면 될 것 같고...
저는 사실 저 분이 하는 말이 크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소비 정서' 상 고민감도 품목들에 대한 가격 통제를 하려는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또 그리 효율적이지도 않았습니다. 1) 어떤 품목들이 통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가 다소 정성적/작위적일 수 밖에 없고, 2) 시장의 생리를 해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저는 솔직히 사람들이 치킨의 가격에 대해 투덜대고 욕하는 것 만큼 가격 민감도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개지랄은 하지만 꾸역꾸역 저 돈 주고 사먹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치킨 브랜드는 '700개' 입니다. 노상 통닭에 가까운 5천원대부터 만-만오천원, 치킨 4사의 2만원에까지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포진해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것처럼, 대부분 소비는 4사에 몰려있습니다. 투덜대긴 하지만 그렇다고 싼 거 먹긴 싫은 거죠.
다만 여기서 저 분의 맹점이 드러나는데, 가격을 올리더라도 욕하긴 하지만 꾸역꾸역 먹어줄 걸 아는 치킨 4사는 굉장히 오랫동안 가격을 담합해왔고, 담합은 저 분이 좋아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의 원리를 위배하는 일입니다. BHC의 작년 영업이익은 28%였습니다.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체들의 수익성에 준합니다. 애플이 30%, 구글(알파벳)이 25%, 오라클이나 SAP이 19%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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