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기 교수 ‘동아시아 경제사’ 수업 관련 공지]

호안정대 학생회는 9월 22일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9월 23일에는 경제학과-정경포효반 학생회장과 함께 경제학과 학과장님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제학과 교수회의의 진행상황을 공유받았고, 이와 관련한 학생회의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제학과 교수회의는 이 사안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고자 한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9월 24일 저녁, 경제학과 홈페이지 및 수강생들의 이메일에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이 게재‧발송되었습니다.

“[공지] 정안기 박사 수업 관련 공지 2015-09-24
　2015년 9월 19일자 경향신문의 정안기 박사 수업에 대한 보도와 관련하여 경제학과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학생들의 정당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1. 정안기 박사에게 교육 방법을 수정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2.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는 본인이 원할 경우 수강과목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3. 향후 필요에 따라 강사위촉, 연구교수 재계약 등에 대한 관련규정에 의거,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습니다.
　
　정안기 박사는 해당 수업에서 수강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육을 담당하는 구성원들이 경제학과 본연의 교육이념에 충실한 자세로 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5년 9월 24일
경제학과장 김동헌“

호안정대 학생회는 정안기 교수의 사과 및 경제학과의 대응 모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안기 교수는 망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및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합니다. 명백한 사실관계 왜곡으로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사죄가 아니고서는 진심을 담을 수 없습니다. 또한, 경제학과에서 수강생들에게 내린 조치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수강생들 입장에서 중간고사가 약 3주정도 남은 시점에 수강과목을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위험이 지나치게 큽니다. 아울러 ‘향후 필요에 따라 강사위촉, 연구교수 재계약 등에 대한 관련규정에 의거,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였을 뿐, 결국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에 호안정대 학생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경제학과 학과장님과 추석 전에 다시 한 번 면담을 진행하려 합니다.
　학생회에서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및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와 함께 수강생들의 교육권을 위해 ‘동아시아 경제사’ 강의의 담당 교수 “즉시 교체”를 요청드립니다. 아울러 이에 대한 학우 여러분들, 특히 수강생여러분들의 관심과 의견제시를 받고 싶습니다. 정경대 학생회장 설동연(010-7366-9525)로 직접적인 의견 제시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의견은 학생회장 본인만 확인하며, 제보자 본인의 신분을 절대 유출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민족고대 제48대 호안정대 학생회, 「비긴어게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30 11:5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