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이란을 제재해서 적대관계가 되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대한민국은 이란의 석유도 필요하고 이란과 지금까지의 원만한 교역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의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세계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군사대결과 전쟁을 부추기는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천안함 북풍과 전쟁몰이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려는 정부는 미국이라는 뒷배경을 얻기 위해 미국의 요구에는 무조건 OK하고 있다. 나라의 경제를 넘겨주고 대외적 자주권을 송두리째 포기하고 있다. 이란제재 동참으로 드러난 이명박정부의 사대외교 행태는 이제 더 이상 참아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있었던 개각에서, 이명박 정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수명을 연장시켰다. 그 어떤 반성도 찾아볼 수 없고 한나라의 정부로서 대외적인 자주권을 찾으려는 일말의 책임감도 발견할 수가 없다. 오늘 8.15를 맞아 민족독립을 기념하는 이 순간, 이명박 정부는 독립의 의미를 훼손하는 사대굴종 외교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느껴야 한다. 이란제재를 당장 철회하고 외교통상 정책의 책임자인 유명환을 당장 파면해야 한다.

이러한 목소리를 내고자 오늘 50여명의 학생들은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시위를 가졌다. 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을 둘러싸고 연행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연좌하며 저항했으나 결국 전원 연행되었다. 이 중에는 고려대 학우가 8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이 사대외교를 통해 스스로 자주권을 포기하는 역사를 두고만 볼 수는 없어 거리로 나섰던 학생들을,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연행했다. 자주외교를 통해 국민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자주를 주장하는 이들을 탄압한 것이다. 이러한 정부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가?

이명박 정부는 이란제재를 중단해야 한다. 유명환을 파면하고 사대굴종외교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하여 군사대결과 전쟁위기의 확산을 막고 자주외교를 확립해야 한다. 또한 연행된 학생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자주권을 지키고 연행당한 학우들을 석방시키는 데 많은 고려대 학우분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란제재 반대한다!

-유명환을 파면하고 사대굴종외교 중단하라!

-경찰은 고려대 학우 9명을 포함한 48명의 학생들을 석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