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랑 중국가서 먹었을 땐 뜨악 했었는데 결국 익숙해지고 정붙였습니다.

정문에 살고 있어서 선택의 여지 없이 칠기마라탕을 다녔는데
아무래도 어린 사람들끼리 운영하고, 친구들인지 알바인지 수다떨러 온건지 밥먹으러 온건지 하는 애매한 중국인들이 바글바글한 느낌,
앉으면 등 뒤의 의자끼리 서로 닿게 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고..
저번엔 심지어 보울에 담았던 재료가 일부 빠진 마라탕을 받은 적도 있었고(이건 말씀드려서 따로 받긴 했습니다), 남자 요리사가 허구헌날 가게 앞에서 요리복 입은 채로 담배를 피지만 선택지가 없어서 그래도 열심히 다녔었습니다.

근데 저번에 갔을 때 앞접시가 안 나왔길래 알바생한테 앞접시 좀 주세요 하니까 알바의 친구들인지? 모르는 사이인지? 아무튼 정체 모를 중국인 남학생이 피식 하고 비웃으면서 앞줩쉬좀주쉐여~ 하고 놀리더라고요...알바생이 놀라서 손가락으로 쉿 제스쳐 취하면서 말렸지만 옆테이블인지라 이미 다 들었습니다.
순간 니쉬팔러마?같이 욕으로 들리는 한국어인가 생각하다...말도 안통할 외국인이랑 뭐 말 싸움이라도 해야하나 싶다가 그냥 아무 액션도 못 취하고 나왔는데 계속 기분이 나빠서 그 이후로는 안 가고 있었습니다.

그 대안으로 신룽푸에 갔고요 맛은 칠기마라탕이 좀 더 중국스럽습니다. 신룽푸도 그 나름대로 맛있게 부드러운 맛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건데기는 신룽푸가 더 다양한데(꼬치류 다양함) 건데기 상태는 칠기마라탕이 더 낫고요.
칠기에는 6천원짜리 꿔바로우 소자가 있습니다. 고기가 6덩이만 나와서 좀 아쉽습니다만 맛있어서 종종 먹었습니다. 여긴 12천원짜리 꿔바로우만 팔아서 다음에 여럿이 갈 때 먹어보려합니다.
신룽푸에는 옆에 사이드로 파는 전(2~3천원)이 있더라고요.  마요네즈 버젼으로 먹었는데 아무맛이 안 나는 듯 나는 듯 맛있었습니다. 마라탕이랑 마라샹궈말고 마라반이라고 또 무침방식도 있길래 다음엔 그걸 먹을까 합니다.
암튼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직원분들이 아예 어른들이셔서 칠기처럼 체계 없지 않았고, 좌석이 적당히 배치되어있어서 칠기처럼 시장통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밥 먹기에 훨씬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칠기는 사장님이 한국말 하시는거 좀 서툴다가 요즘엔 소통이 잘 되는 편인데, 신룽푸는 사장님이 그냥 한국말 잘 하시는 듯 합니다.


결론: 칠기마라탕이 정문에서 유일한 마라탕집이라 참고 먹다 여러모로 못 참겠어서 참살이로 이동했는데 만족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7 04: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