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녀오고 인스타에 쓴 글 복붙한거라 어투가 약간 다를수도 있습니다 ㅎㅎ


보문동 <신진원> ☆☆☆

3줄 요약- 81년도 Swag

1. 볶음밥+고기튀김(갓뿌라) 시그니처 지려버려따~~
2. 깐풍기 물 너무 많고 짬뽕 존맷 짜장은 간이좀약함
3. 위생 실화??

보문역사거리에 가까운 중국집.
블로그아재의 리뷰에 의하면 보문 근처 3대 중국집중 하나라고 했다(안동반점과 함께!)
벽에 걸려있는 81년도 조리사자격증이 증명해주듯이 한 곳에서 오랫동안 한 집같다.

1. 볶음밥 5/5 극호
그래서 그런가 볶음밥 만큼은 오리지널 스타일 그대로 나왔다. 불맛 가득한 볶음밥에 튀긴 계란후라이 약간 진 밥이지만 그거야 취향 문제니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진밥 볶음밥 너무 싫지만 ㅜㅜ 그래도 안동반점으로 진밥은 아닙니다.
요 근래 어디가서도 이렇게 한톨한톨 불맛 가득하고 크리스피한 반숙후라이 올려주는곳 못 봤어요. 볶음밥 강추



2.고기튀김(덴뿌라) -5/5 극호

고기튀김도 튀김에 자신있는 집만이 내놓듯이 명불허전이었다. 옆에 나오는 고추겨자소스가 킬링포인트.
튀김은 딱딱한 크리스피느낌이 아니고 폭신폭신하게 들어가는 크리스피같은 느낌입니다.
여기 덴뿌라는 그 자체로도 아 튀김맛있네 라는 말이 나오지만
옆에 나오는 소스가 미쳐부렸습니다. 톡 쏘는 겨자맛이 알싸한 고추맛.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퍼먹었다가 코 터지는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튀김이랑 찍어먹으면 기름과 소스가 반반씩 코 직전에서 탁 조화를 이루면서 더 안 올라오고 정말 맛있습니다.

3. 깐풍기- 3만원 불호
다만 제일 아쉬운건 깐풍기! 깐풍기는 말 그대로 마르게 볶아내서 물 없이 불맛 가득하게 나와야 하는데 궁바오지딩 비슷하게 손톱크기의 야채들을 같이 볶아서 물이 너무 많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버섯,양파,부추를 넣어서 물이 너무 많이 나왓는데 개인적으로 왜 넣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동네 중국집이라 시골스타일대로 시즌별 야채를 넣으신듯한데 딴건 몰라도 버섯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튀김도 그 안에서 바삭함을 유지 못했구요.


4. 짬뽕 짜장면
이 집은 기본이 수타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수타면에 큰 가치를 안 두고 실제로도 큰 차이 못 느꼈던터라 패스
다. 일단 짬뽕이 정말 맛있습니다. 옛날 스타일 그대로 나와요. 개인적으로 요새 스타일마냥 들척지근 끈끈한 짬뽕을 안 좋아해서 시키지도 않는데, 여기는 짜장면 시킨 서비스 국물임에도 불구하고 묽으면서도 매콤칼칼하고 해물맛이 가득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딱 양파당근으로 자연단맛을 내고 해물과 고추가루로 맛을 낸 기분좋은 맛! 칼칼하니 너무 좋았어요.
짜장은 좀 아쉽던게 일단 간짜장을 시키려 했습니다. 늦게가서 그런지 안 된다고 하셔서 일반짜장을 시켰는데 짜장맛 자체는 평범합니다. 굳이 짬뽕볶음밥 냅두고 시킬 필요는 없는듯

문제점이라면 위생입니다. 위생도 81년 Swag인지 좋지 않은 편이고 맥주잔도 더럽고... 그냥 종이컵 있길래 거기다 따라 먹었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시골스타일 음식은 약간 비위생적인 곳에서 먹어줘야 맛있다고 생각해서 저에겐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는 않았지만 위생에 민감하자면 큰 마이너스일듯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7 06:5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