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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고파서이지만 소포게에는 처음 글을 써봅니다.
중간고사 준비로 피로에 쩌든 몰골과 누가봐도 침대에서 바로 나왔을 법한 차림으로
학교 열람실에서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와 비슷한 모습의 동기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베나레스에 갔습니다.
중간준비로 스트레스 받는거 맛있는 저녁으로 풀자! - 이런느낌으로 남자둘이서 중간고사룩과 함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열람실 학우들사이에서는 나름 핫한룩이지만 그래도 안암에서 귀한 데이트 스팟이라 저희를 제외한 테이블은
대부분 남녀가 짝으로 멀끔하게 나름 차려입고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들어가자마자 서빙하시는 여자분께 바로 고민하지 않고 오늘의 카레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입장하고 남녀 2 테이블정도 더 들어오고 저희는 신세한탄을 하면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려도, 기다려도 주문한 음식은 나오지않더군요.
저희보다 늦게 입장한 테이블도 음식을 받고 식사를 시작한지 꽤 됬는데도 말이죠.
주위를 둘러보니 저희 테이블만 음식이 없고 모든 테이블은 식사를 하고있더군요.
그리고 서빙하시는분들은 모여서 식기를 닦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그 여성 서빙분에게 오더 들어갔냐고 묻더니, 듣고 그냥 아무말없이 가더군요.
그리고 얼마후에 음식이 서빙되는데 뭐 늦어서 미안하다, 맛있게 먹어라 - 등 변명이나 인사말등 아무말도 없이 그냥 음식만 서빙해 주고 가더라고요.
저와 친구는 우리가 뭐 잘못했나?
원래 여기 드레스코드가 있는데 이런몰골로 남자둘이 핫한 저녁시간에 와서 저렴한 메뉴시켜서 서비스가 이따군가?
진짜 별에별 생각을 생각으로 하지않고 화가 치밀어 올라서 대화를 통해 표출했습니다.
그걸 서빙하시는 분이 들으셨는지, 저희가 물을 더 달라고하니 쇠로 된 물병을 옆테이블이 놀랄정도로 강하게 놓고 가시더라구요.
학우들이 보는 게시판이라 욕은 못하지만 진짜 그때 감정은… 테이블 뒤집고 싶었습니다.
하물며 분식점을 가서 음식을 주문해도, 오더 순서가 뒤바뀌면 서빙해주시는 분이 빈말이라도 사과를 합니다.
그게 아니면 드레스코드가 있다고 입구컷이라도 하던지.. 정말 면상에 대놓고 빨리 먹고 가라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식점이니 음식평가를 해보면, 저는 인도카레를 먹고싶을때는 그 꾸덕꾸덕한 느낌의 카레를 원합니다.
한국의 그 엷고 묽은 카레나 그나마 조금더 꾸덕한 일본식카레말고 정말 건더기가 가득하고 물의 양은 적은 꾸덕한 느낌의 카레를 상상합니다.
베나레스 카레는 비나나 오샬의 카레 비교해서 꾸덕함이 없고 오히려 한국, 일본식처럼 국물식 느낌의 카레라는게 강했습니다.
카레에 물을탔나? 느낄정도로 맛자체도 강하지 않았습니다.
밥은 제가 자취방에서 먹으려고 해놓고 남겨서 다시 밥솥에 보온해놓고 하루지나서 먹는 맛이었습니다.
시험기간 끝나고 멀끔하게 옷제대로 입고 면도도하고 재방문하면 서빙이 어떤식으로 달라질까?가
궁금하지만 카레자체가 다른 안암 카레집비교해서 너무 다른 인도스타일이고 맛자체도 약해서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원래 글쓰는 제주는 없지만 너무 화가나서 주절주절 썼습니다.
이걸보시는 모든 학우분들...중간고사 화이팅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30 0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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