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참 꾸준히도 먹었던 치킨소리. 서른번 이상은 먹었습니다.

쿠폰 모아서 서비스 받은 적도 두번, 배달어플 행사할땐 배달어플로 시키고, 예전 테이크아웃 2000원 할인할때는 테이크 아웃도 많이 했습니다.

어제 먹어보고 다시는 먹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킨소리 먹으면 배탈나요" 라는 글은 많이 봤었고, 저도 한두번 서너번에 한번꼴로 배탈이 나긴 했는데요.

옛날 통닭처럼 맛있었던 초창기 모습이 뇌리에 선명하기 때문일까 다른 프랜차이즈 시키느니 치킨소리 시키곤 했지요.

어제도 밤 늦게 시킨 치킨소리 후라이드.

배달은 30분 걸림. (40~50분 걸릴때도 많으니 이건 감안하고 시킵니다. 30분이면 보통수준.)

늦게 왔음에도 치킨은 따끈따끈했습니다.

그런데... 치킨 상태가 불량하더군요.

사진은 아주 밝게 나온 것이고, 평생 먹어본 후라이드 치킨 중에 손에 꼽힐 만큼 탁한 기름 색.

어떤 치킨 조각은 기름이 타기 직전처럼 보일정도로 심했습니다.

닭에서 냄새나는건 없었지만, 튀김 상태가 심각했어요.

안주느니만 못한 닭똥집 튀김.

치킨소리 보면서 가게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초창기는 깨끗한 기름에 닭똥집 튀김도 큼지막하고 웨지 감자도 듬뿍 넣어주고, 테이크아웃 2000원 할인도 하던 곳.

우선, 닭똥집 튀김이 날이 갈수록 빼짝 마르기 시작.

할인 사라짐.

감자튀김 상태 불량해짐.

안타깝더군요. 이렇게 자주 시켜먹던 곳이 또 하나 떠나가는 것 같아서...

참고로. 최근에 가게가 '내부수리중'이라고 적히고 쉰적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바뀐건 아니랍니다.

치킨소리는 부부가 운영하면서, 아내분께서 닭을 튀기시고 남편분이 혼자 배달을 했었는데요.

배달하던 남편분이 사고나면서 아내분이 닭은 계속 튀기시고 배달만 다른 사람이 했었다고 하네요.

빨리 쾌차하시라고 말하면서 몇번이나 시켜먹었는데...

이제 더이상 치킨소리 치킨을 먹을 수가 없네요. ㅠ.ㅠ


P.S Jiujiteiro님 댓글을 보고 반성하며 제목과 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저의 자극적인 제목과 표현이 치킨소리 사장님께 피해를 드릴 수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30 01: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