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들에게는 이미 많이 했던 얘긴데, 고파스에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못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금 빨리 써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 씁니다.

사실 좀 오래된 일입니다. 2016년도 2월과 5월 입실렌티때 있었던 일이니까요. 얘기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양해좀

1. 2016년도 2월달 있었던 의문의 소주 계산법

본인은 16년도 1학기에 특정 학교단체 조장을 한 적이 있음. 한번 모임에 4-50명은 오는 대규모 단체였기에 단체 예약이 필수인 그런 모임이었음.
1차는 다른 장소에서 음식+맥주 가볍게 먹고 2차로 골목집을 통째로 예약했음.
원래 예약인 8시보다 조금 일찍 와도 된다해서 7시 40분쯤 도착했던걸로 기억함.
인원은 50명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소주를 주문할 때 본인한테 확인 하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장님께 부탁함.
그래서 한 9시까지 먹었는데 50병-60병 정도 찍혀 있었음.
"아 이정도 먹는 속도면 예산 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어서 사장님께 그냥 사장님께 나한테 얘기 안 해도 그냥 내어주라고 얘기함
여기서부터가 문제인데 한 3-40분 정도 있다가 얼마나 마셨나 보니까 90?100?병 가깝게 찍혀 있었음.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한 숫자는 기억 안나는데 이전에 1시간 반동안 마신 병수의 x2 정도가 되어 있었음.
말도 안되지, 근데 이미 빈병 나오는대로 다 치우셨기 때문에 거기다대고 이거 말도 안된다고 우길수도 없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그 다음부터 그냥 다시 나한테 말 하고 찍으라고 말씀드렸고,
그 후로 10시 반? 쯤까지 나올때 한 20병 정도밖에 더 안찍힘.


2. 16년도 1학기 입실렌티 뒤풀이

사실 1번은 애교고 2번이 진짜 하이라이트임.
같은학기 난 조장이었으니까, 입실렌티 끝나고 뒤풀이를 예약해야 했음.
1차로 지금 왕대갈포차(?)인가 거기로 바뀐 곳에서 9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마셨는데,
2차는 예약을 해 두지 않아서 자리를 바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음.
너무 화나는 기억이라 시간도 정확히 기억함
10시 30분쯤에 2차 장소를 물색하러 옆살이쪽으로 갔음.
골목집에서 딱 한 단체가 1차 끝내고 나오는 중인걸 보고
50명정도 단체인데 테이블 다 빌리는거로 골목집 여기 예약 해도 되겠냐고 물어봄.
사장님이 알겠고 그럼 준비해야되니까 15분 있다가 오라고 하심.
2차 장소 구했으니까 1차 장소로 돌아가서 정리하고
10시 40분에 이동해서 골목집으로 갔는데
???? 우리 말고 다른 단체가 다 들어와서 앉아있고 사장님은 그 단체 세팅하고 있었음.
사장님한테 나 기억 안나냐고, 10분전에 왔다가 당신이 15분 있다 오라그래서 지금 왔는데 기억 안나냐고
물었더니 무슨 구걸하러 온 사람 귀찮아하며 쫓아내는 듯이
아 아는데 어쩔수 없다고 이 사람들이 먼저 와서 어쩔수 없다고 가라고
하는거임
진짜 너무 화도 나고 내 뒤에 지금 나 믿고 기다리고 있는 50명 조원들 있는데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존나들고 그래서 진짜 너무 개같았음
원래 사장님들한테 뭐라 하고 이런 성격 아닌데 진짜 이건 너무 경우가 아닌 것 같아서
"사장님 학생 상대로 장사 하시면서 학생한테 이러시면 안된다" 라고 하니까
걍 꺼지라는듯이 손으로 저리 가라는 제스쳐 보였던거 아직도 기억남
무튼 운 좋게 다른 장소 구하긴 했는데, 그 날 이후로 골목집 앞 지나갈 때마다 침뱉고 싶은거 참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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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오랜 기억이라 병 숫자같은게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는데, 정말 2번 기억은 너무 화나서 아직도 똑똑히 기억납니다.
꾸역꾸역 장사하고 있는거 보면 아직도 지나갈 때마다 짜증나요.
뭐 그래서 제가 그곳을 망하게 하겠다? 이런 마음은 아니지만
단체 예약하시는 분들이 같은 일 당하지 않길 바라며 글 남깁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30 01: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