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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5
익명
2014-08-01 03:25:13
덧붙여
(언제나 사회 이론은 개연적입니다) 개연적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물론 현실에 적용할 때에는 사안마다 그 정도는 다르게 봐야 할 겁니다. 우리나라 경우라면 대북관이 큰 문제기도 하고 하니, 상관도는 서구보다 좀 떨어지겠죠.) 그게 맞는 한에서는, 베블렌이 말한 저 논증에서 딱히 틀리다고 지적할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아니면 그와 별개로 저런 현실을 설명할 방식이 있을까요? 있다면 제시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개연성, 그것도 얼마나 인과성이 (개별 사회에 따라, 개인에 따라) 높을 지 확신할 수 없는 것을, 그냥 그대로 참고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 해도(사회학자가 저 이론을 적용해서, 빈곤층 개개인에 대해 정치의식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더라 결론을 내린다든지), 그 역을 믿어버리는 건 곤란하죠. 일단 논리학에서 기존 명제가 참일 때 역이 참인지는 알 수 없기도 하고.
79님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진보에 대해서도 충분히 같은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어느 누구도, 보수는 멍청해서 믿고, 진보는 깨어있어서 믿는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둘 다 멍청해서 믿는 인간도 있고, 스스로 깊게 사유하고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체적 이론화 된 걸 본 적은 없지만 일단 경험적 차원에서 진짜 멍청한데 진보 자칭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기도 하고, 충분히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걸 뒤집어서, 어휴 진보놈들은 그냥 인터넷에서 영향 받아서 그런 거야, 아니면 1~20대 어린 애들은 그냥 반대하면 멋있어보이고, 지들 또래들 다 그러니까 자기도 안 그러면 왕따 당하고 그러니까 다들 좌파 지지하는 거지(우리 아버지 말씀. 아... 여기 계신 보수님들은 인터넷 진보들의 선민의식 때문에 짜증나시겠지만, 전... 아버지하고 키배 뜰 수도 없고....), 이러면 곤란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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