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리, 저는 객관적이지 않은 사람임을 밝힙니다. 조금 딱딱해도 일단 글 이어나가겠습니다.
"삼삼해물" 이라는 곳을 알게되었습니다. 원래도 저는 해물을 좋아해서 생선/갑각류는 물론이고 성게,멍게,개불,해삼같은 조금은 마이너할수도 있다고 느낄 수 있는 해산물도 다 먹는 헤비 해산물 빌런입니다. 그러던 중 거제도에서 바로 해산물을 배송시켜 먹을수 있다는 쇼핑몰은 저한테 엄청난 메리트였습니다.
이게 웬걸... 그저께에 가리비 1kg을 3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 쿠폰을 나눠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가리비 1kg은 껍데기의 무게때문에 얼마 되지도 않고 배송비 3500원도 추가되기 때문에 엄청난 혜택은 아니라고 할수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제 눈을 사로잡은건 구룡포 과메기였습니다. 저는 과메기를 너무 좋아하고 술은 더좋아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꼬막1kg과 과메기 10마리를 주문하고 입금을 완료했습니다.
원래 삼삼해물은 당일 발송, 익일 수령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과메기가 택배사의 착오로 서울 전역을 떠돌게 되었습니다. 이걸 삼삼해물 고객센터에 얘기했더니, 너무 죄송하다고 바로 처리해서 보내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하는겁니다. 물론 쇼핑몰은 이렇게 대처해야하는게 맞지만 저는 솔직히 감동받았습니다. 이렇게 바로 응답이 오다니! 제가 평소에 봉사활동하는걸 하늘이 알아줬는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사고와 무관하게 빠르게 과메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맛설명이 없었네요
과메기는 제가 올해 3월부터 꿈꿔오던 바로 그맛이었습니다. 제가 상상하고 기대하던 판타지를 200% 충족시키는 그런 과메기였습니다. 기름지고, 단단하면서 쫀쫀한 살, 투머치로 고소한 나머지 느끼함의 경계를 살살살넘나드는 그 맛이었습니다.
양은 차고 넘칩니다. 저는 돼지입니다. 그런데 소주 한병 +과메기 2.5마리로 오늘 저녁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사실지금은 피자한쪽이랑 왕만두 두개를 먹고있습니다 하지만 보통분들이라면 양이 충분할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배려심깊은돼지니까요) 혼자 과메기를 먹는걸 고려한다면, 나머지는 냉동고에 보관해서 내년까지 천천히 먹을수 있겠더군요
저는 과메기가 성공적이었으니, 다른것들도 도전해볼생각입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