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신설동에 이사 왔을 때는 밥 먹을 곳이 없어보여서 찾아나선 결과, 몇 군데 숨겨진 곳이 있는 것 같아 공유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찾아가서 먹을 정도라기 보다는 근처에 있을 때 가볍게 들리기 좋은 곳들인 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 알려지지 않아서 여기는 네이버 검색해도 거의 몇 개의 글밖에 나오지 않아요.
저는 우연히 지나가다가 찾게 되었구요; 위치는 라멘 맛집 리도 근처입니다.
황학동 이마트 가기 전 청계천 근방에 있어요.
집 앞에 바로 육전식당이 있어서 자주갔는데... 이제 거기대신 여기 갑니다..
육즙 완전 살아있으면서 부드럽고(개인적으로는 육전식당보다 여기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명이나물이랑 양파, 김치 등 반찬도 무한 리필되는데..
위치가 좀 애매하기도 하고, 알려지지 않아서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저는 두 번 방문하였는데, 처음에는 목살 / 삼겹살 2인분씩 시켰고 (180g당 각각 13000원)
매주 토요일은 무한리필 날이어서 무한리필로 시켰습니다. (무한리필 가격은 기억안나네요; 인당 19000원인가 29000원인가 그랬어요.)
위치나 인테리어가 조금 애매해서 지인들 데려오면 여기 맛집 맞냐고들 하다가 먹고 나오면 여기만한 고기 이때까지 못 먹어봤다고.. 손님이 너무 없는 게 이상하다고 안 망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정도였어요. 완전 강추해요.
#추가) 주의해야 할 게, 주중 점심에는 주변 직장인들을 위해서 뷔페를 운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시간에는 방문한 적이 없어서 그 때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녁시간에 가심이 좋을 듯 합니다.
2. 닭갈비 - 동창야채닭갈비
학교 근처에는 사실 닭갈비를 먹을 곳이 딱히 없어서 아쉬워하던 중 블로그 검색으로 나오는 곳을 갔어요.
신설동 3번 출구 근처구요. 성북04 타면 근처에 내려줍니다.
닭갈비 1인분 당 만원이구요, 맵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저는 약간 매운 맛을 시켰고, 주인 아주머니께 조금 덜 맵게 해달라고도 부탁드렸더니 딱 맛있게 매웠습니다. 그보다 더 맵게 하면 꽤나 맵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신라면보다 살짝 더 맵습니다)
야채나 고기의 상태가 좋습니다. 저 질기거나 껍질 많은 닭갈비 싫어하는데. 부드럽고 고기 살도 실해요.
그리고 깔끔하게 매워요. 그래서 먹고 난 뒤에 속이 부대낀다던지 그런 게 없었습니다.
양은 적당한 듯.. 여자 2인이서 2인분+쫄면사리 추가해서 볶아먹고 밥 1개 넣어서 볶음밥으로 마무리했는데 약간 남겼습니다.
여기는 사진을 갖고 있지 않아 검색해서 나오는 블로그 주소 하나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jjy923/221337323537
3. 만두 - 킹수제만두
신설동 1번 출구 근처입니다.
주인분이 화교이신 것 같아요. 중국말로 소통하시더라구요.
여기는 만두가 대박이었어요. 제가 이태원 쟈니덤플링 스타일의 날개달린..
한 면은 구워진, 다른 한 면은 쪄진 만두를 참 좋아하는데요. 여기서 군만두를 시키면 그런 스타일로 나옵니다.
이태원까지 가기 힘들 때 여기서 만두를 포장해서 먹어요. 육즙도 살아있는 게 참 맛있어요. ㅎㅎㅎ
한 판에 6000원 정도 되구요. 동그란 군만두 12개가 옹기종기 모여서 나와요 ~
여기는 1, 2번보다는 좀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점심시간에는 줄 서서 먹더라구요. ㅜㅜ
다만 제가 특유의 중국향이 나는 음식은 못 먹는데... 마파두부덮밥은 좀 그런 냄새가 많이 나서 입에 못 댔습니다..
4. 딸기 음료 - 커피니
신설동 3번 출구 스타벅스 바로 옆 카페예요.
여기는 겨울 ~ 봄에 가면.. 딸기음료가 대박이예요.
완전 신선하고 커다란 딸기로 만든 딸기파르페 / 딸기프라페 강추해요.
딸기파르페는 6800원, 딸기프라페는 6천원으로 좀 비싸긴 합니다. 근데 양도 많아요. ㅎㅎㅎㅎ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달다구리가 땡길 때 딸기프라페 한 잔 마시면 쫙 풀릴 정도로 맛있어요.
여기 주인분이 딸기음료에 대해서 좀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제 눈에는 괜찮았는데; 자체적으로 싱싱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딸기는 상품가치가 없다고 딸기가 남아있음에도 음료를 안 만들어 줬을 정도로..
사진은 딸기파르페인데 제 입맛에는 사실 딸기프라페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추가-
5. 파스타 - 홈파스타
신설동이 양식집이 참 드문데요. 여기는 그 드문 집 중 한 곳이에요. ㅎㅎ
여기도 3번 출구 앞 스타벅스 근처에 있어요.
일단 가격이 착해요. 메뉴가 6000~8000원 사이입니다. 맛도 적당해요. ㅎㅎ
막 훌륭하다 할 순 없지만 가볍게 파스타 먹고 싶을 때 한 끼 식사로 괜찮아요~
다만 가격대 때문인지 양이 많다고 할 수는 없어요. 남자한테는 적당~살짝 부족할 수 있구요.
여자인 저한테는 딱 적당하더군요. ㅎ
여기가 특이한 게, 도리아나 오븐 스파게티 등 요즘 시대에 맛보기 힘든 메뉴들이 있어요.
저는 이 집 또한 우연히 들어갔다가, 예전 초딩 때 피자집에서 시켜먹던 오븐 스파게티가 생각나서 먹은 이후로 이 집가게 되면 그것만 먹어요. ㅋㅋㅋ
오늘의 메뉴를 주인분이 항상 정해주시는데 그 메뉴는 다른 날보다 좀 더 할인해서 파셔요.
여기도 가성비가 괜찮은 것 같은데 항상 텅텅 비어있어서 안타까운 집. ㅜ
이 집 또한 사진이 없어 블로그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chinacreator/221203937800
6. 분식류 / 밥집 / 술 - 김떡순쌀롱
와 여기는 진짜 숨겨진 곳이예요. 네이버 검색해도 제대로 소개된 블로그 글이 안 나와요.
근데 참 맛있어요. ㅎ 찾아가서 먹기 보다는 신설동 로터리 근처 사시는 분들 야식먹기 딱 좋습니다.
1~5와 달리 6번집은 동묘앞 역 방향으로 가야 있구요. 골목 사이에 있고 가게가 작아서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성격이 참 털털하시고 좋으세요. ㅋㅋㅋ 그러면서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이 있으셔서 요리들이 하나하나 다 맛있어요!
가게 이름이 김떡순쌀롱이지만 김밥은 안 팔구요. 제육덮밥, 김치볶음밥, 찌개류 등 밥도 팔고, 밤에는 술안주도 팝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먹어봤던 건 제육덮밥과 김치볶음밥인데 둘 다 맛있었습니다. ㅎㅎㅎㅎ
아, 떡볶이도 좀 비싸긴 한데(4000원이었는데 양이 많지는 않았어요) 안에 만두랑 이것저것 넣어주고 쌀떡에 달달한 국물이라 밤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대는 밥류는 4000~6000 정도 가격입니다. 안주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특이한 게, 여기는 심야식당 컨셉이에요.
주중 낮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 근처에 있는 집에서 쉬시다가 밤 8시 이후에 활발히 장사하십니다.
즉 가게 오픈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요.
가게 앞에 전화번호 있어서 식사하고 싶으시면 그 쪽으로 전화하면 바로 가게로 내려와서 음식 만들어주시긴 합니다만...
여기 또한 사진 없어서 유일하게 올라와있는 관련 블로그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kimhn0810/221286058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