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고대 선배님의 누들박스가 소포게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러한 맥락에서 저도 타이요리 음식점을 하나 알려드리고자(?)..
리뷰를 올립니다요!(???)

..사실은 주말에 다녀왔는데요, 실로 오랜만에 꽤 괜찮은 서비스를 받았단 생각이 들어
안암에도 이런, 적어도 '가격에 걸맞는 서비스'가 뿌리내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후기를 올립니다:9
처음 써보는 긴 리뷰라.. 많이 어수선하네요 흑흑 예쁘게 봐주세요♡.♡........

* 정보: 이태원에만 7곳이 있다는 홍석천의 가게 중 한곳입니다!
위치는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음식점이 밀집된 해밀턴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름대로 태국과 중국의 퓨전요리집이구요, 그래선지 인테리어도 그런 분위기에요.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분위기도 괜찮은데,
단점이라면 유명한 만큼 사람이 많고 다소 시끄럽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꽤 좁은 편이라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ㅠㅠ

* 가격, 양, 맛: 보통 1~2만원 선이고,
이태원이라는 점과 외국요리 음식점(?)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인 것 같아요.
대신 VAT가 따로 붙습니다ㅠㅠ 그래서 비.. 비쌌어요 저는..

두 사진은 제가 시킨 레드커리위드비프(15,000)과 팟타이(13,000)입니다~
(사진은 다음 네이버 리뷰에서 퍼옴을 밝힙니다ㅜㅜ
http://blog.naver.com/alovesb?Redirect=Log&logNo=50148922035)

레드 커리는 코코넛 향이 진하면서도 매콤한 맛 때문에 느끼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죽순이랑 비프도 꽤 넉넉할 만큼 많이 넣어주고,
커리 양 자체도 밥 1.5공기로 전부 먹을 수 있을만큼 꽤 많아요!
단, 밥을 따로 시켜야 한다는 (..안암의 후덕한 커리집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ㅠㅠ)치명적인!! 단점이! (2,000)

팟타이는 제가 먹어 본 몇 군데 팟타이 중 중상위?권 정도 줄 수 있는 맛이었어요.
대신 웃긴게 중독성이 상당합니다ㅋㅋㅋㅋ
팟타이 자체가 그런 음식이긴 한데 여기껀 끝맛이 오묘?해서 중독적이에요ㅜㅜ
양도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꽤? 많아요.
보통 무한리필 초밥집에 가면 함께 30접시 이상(....) 무난히 먹는 저와 일행이,
아래 쓸 서비스 메뉴까지 해서 배 뻥하고 온 양입니다. 양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음식 자체에는 별 네개 정도 줄 수 있는 정도!!
'이태원을 잘 모르면 홍석천 가게에 가라. 적어도 망하진 않음ㅇㅇ' 라는 말을 잘 체험하고 온..

* 서비스: 이번 리뷰를 쓰게 된 계기!!
사실은 여길 가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이태원에 있는 똑같은 타이요리점인 부다스밸리를 가려고 했는데,
(부다스밸리 팟타이는 사랑이에요ㅠㅠ♡꺄)
하필 이전한다고 문을 닫았더라고요ㅠㅠㅠㅠ
비도 추적추적 오지, 할로윈 맞이로 거리에 토끼들과 스크림 가면이 돌아다니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주린 배를 부여잡고 급하게 들어간 곳이 여기.
가게도 붐비고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 주문을 했드랬지요

근데......... 30분이 지나도록 음식이 안나오는거 아니겠습니까ㅠㅠ
심지어 우리보다 한참 나중에 온 옆 테이블에 먼저 음식을 갖다주는 멋진 서비스를 시전ㅠㅠㅠㅠ
이런거 되게 못참아 하는 저라, 음식시킨지가 언젠데 아직 안나오고 있다며 정중히 따졌습니당
항상 배고플때는 그러더라고요. 확인하러 가신다는 서버분 돌아오셔서 하시는 말씀.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주문이 밀려서 안 들어간것 같아요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전 이놈의 음식점 다시는 오지 않겠다!!!!!! 로 리뷰를 마무리했을 것 같은데요,
다행히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시더라고요!
상황이 상황이던지라.. 아니 서버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주문이 안들어갔다니?????
.. 라며 소리소리 지르고 싶었으나
".. 저희 너무 기다렸어요ㅠㅠ~~" 하며 애교섞어 서비스를 바라는 촉촉한 눈망울을 보여드렸더니
계획대로ㅋㅋㅋ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주문받은 서버분이 다시 오셔서 "제가 주문 받았는데, 불편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하고 재차 사과하신건 물론이고,
오렌지쥬스 + 정품 스프링롤 서비스로 주셨구요,
(기대안했는데 양이 엄청 많았어요. 오히려 기다렸던 게 전화위복이었다는ㅋ_ㅋ)
이후 계속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오셔서 환기해도 되는지, 맛은 괜찮은지 세심하게 살펴주셨어요!
계산할 때도 마지막으로 정말 죄송하다고 다음에 꼭 또 와달라는 말 잊지 않으셔서
기분 좋게 밥먹고 나왔습니다>_<

연예인이 얼굴걸고 하는 집이고, 가격대가 꽤 있는 유명한 음식점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적어도 잘못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꿀줄 아는 센스있는 음식점이었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우리학교 가게들이 매우 높은 가성비와 맛으로 부러움을 많이 사지만
서비스는 이런 고급화된 음식점에서 아직 배울점이 많다고 사료됩니다!
그리고 전 그런 서비스는 '고급화된 음식점'에서만 기대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어떻게 마무리할지 모르겠네요.. 한줄 정리..


* 정보: 이태원의 타이&중국 퓨전 레스토랑. 홍석천네 가게.
분위기는 좋으나 가게가 붐비고 테이블 간격이 좁음.
* 가격, 양, 맛: 가격은 다소 부담. 그러나 제 값을 하는 만족스러운 양과 맛.
이태원을 잘 모르면 홍석천네 가게를 가라는 말은 좋은 정보
* 서비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센스있는 서비스!! 추천추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4-12 05:45:34: